지난 21일, 조금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사람책에 담길 마을활동가분들의 프로필 촬영 시간입니다.
'사람책'은 마을을 위해 애써주시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 간의 서사를 한 권의 책으로 남기는 사업입니다.
① 활동가에게는
→ 자신의 삶과 활동을 돌아보고,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② 책을 읽는 주민에게는
→ 이웃을 새롭게 발견하고, 공감하며 관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됩니다.
③ 마을에는
→ 주민의 이야기가 쌓이고,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남습니다.

이날은 총 세 분의 활동가분들과 함께 전문 사진작가님을 모시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양승환 사진작가님 역시 이전에 생긴 인연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로 함께해주셨습니다.
‘사람책’은 마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 기록하는 사업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살아온 마을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온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기록하는 만큼, 이번 프로필 촬영도 조금 더 특별하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활동가 신춘화님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촬영 당일, 1단지 작은도서관에서 만났습니다.
신춘화님은 여월동에서 활동하시는 활동가로 현재 '더더더'라는 소모임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재능을 살린 공예활동을 중심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시다보니
1단지 내 작은도서관에서도 곳곳에 선생님의 손길이 닿아있습니다.
“이렇게 대접받는 기분은 처음이네요.”
그 말씀을 하시며 한껏 들떠 계신 모습을 보는데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사진작가님이 카메라를 준비하고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촬영이니 왠지 더 신경쓰게 되면서 괜히 들뜨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마을을 위해 활동하고,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조금 달랐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활동가분들이었으니까요.
"아유 모델이 좋으셔서 사진은 다 A컷이네요."
작가님의 넉살스런 멘트덕분에 긴장이 풀리셨는지 더 웃음이 편해지셨습니다.


활동가 남애리님
남애리님은 원종동에 위치한 마을희망연구소 '희망랩'을 운영 중이신 공간 대표이자 마을활동가이십니다.
최근에는 느린학습자 지원사업을 통해 기초학습 +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하계 방학 기간 아이들을 만나셨습니다.




'마을 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편하게 만나고 인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에서 시작된 희망랩 공간은 그 뜻처럼 마을에서 스며드는 관계로 주민 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내 아이들과 함께 만든 그림책,
어반 스케치 등 애정이 담긴 작품들로 가득 찬 공간입니다.
활동가 강현철님
강현철님은 화가이자 시인인 직업을 바탕으로 자신의 재능을 마을에 환원해주고 계신 분이십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어반스케치 프로그램 강사로 함께 만나고 있으며, 타임뱅크 하우스 간판도 직접 그려주신 활동가분입니다.




오늘은 프로필 촬영이 있다고 하니 최근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 중 하나를 가져오셨습니다.
"사진이 사기네. 사기야."
"이렇게 찍으니까 확실히 다르네요."
중간중간 촬영된 사진을 보면서
함께 즐거워해주신 덕분에 금새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마을에서 활동하는 주민분들을 만나면 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이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을 기꺼이 나누고,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는 사람들.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남긴다는 건
단순히 활동 내용을 기록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나는 이 마을에서 이런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까지 오래 남길 수 있으니까요.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활동가분들이 좋아하시던 모습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사진을 찍는 내내 웃으시던 모습,
완성된 사진을 궁금해하시던 모습,
“이런 대접을 받아보네.”라고 이야기하시던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책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의미가 잘 실현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을 위해 늘 무언가를 해오신 분들에게
이번에는 저희가 작은 선물을 드린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람책 인터뷰와 촬영 과정을 통해
그동안 마을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고 계시는지까지
차곡차곡 담아볼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저희가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서도
때로는 좋은 이웃으로,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사회복지사처럼
누군가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시는 마을활동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그 책이 또 다른 사람에게 닿아
마을을 조금 더 가까이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 마을의 이야기를 사람의 이야기로 기록하는 ‘사람책’
앞으로 완성될 사람책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 까치울팀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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