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입니다!
혼자에서 우리로 이웃이 피어내는 사랑, 주민 모임 '오월애'에는 숨은 장인들이 많습니다.
목공, 그림책 읽기, 반찬 만들기...
그중에서도 조기순 선생님은 김치를 담그는 데 남다른 솜씨를 갖고 계신데요. 오월애에서는 매년 한두 차례 기순 선생님과 함께 계절 김치를 담그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몇 번 함께 김치를 담그다 보니 이제는 기획회의 단계부터 척척 역할이 나뉩니다.
“작년에 김장하고 남은 고춧가루가 많아요~ 내가 집에서 가져올게요. 고춧가루는 사지 말아요.”
“그럼 나는 멸치액젓 챙겨 올게~”
“찹쌀풀은 내가 만들어올게요!”


이렇게 서로 집에 있는 재료를 하나둘 꺼내어 보태다 보니 장보기 물품도 훨씬 줄었습니다.
누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아도 자신이 가진 것을 꺼내어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니 우리 모임이 한층 더 끈끈해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생강, 쌀, 찹쌀풀 재료까지.
집에서 챙겨 온 정성 덕분에 음식의 맛도 한층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풍성함은 바로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월애뿐 아니라 무지개청춘 친구들도 초대하고 지역 안에서 홀로 생활하고 계신 분들도 초대했습니다.
당일에는 팀을 나눠 장을 보고 돌아와서 손질팀과 만들기 팀으로 나누어 오이소박이를 담그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이소박이 만들기!
조기순 선생님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양념을 만들고, 오이를 손질하고, 속을 채워 넣었습니다.




“오이는 너무 세게 벌리면 부러져~”
“양념은 끝까지 넣어야 맛있어!”
"이거는 얼갈이 양념이에요~"
선생님의 노하우가 곳곳에서 쏟아졌고, 참여자들은 서로 웃고 이야기 나누며 금세 한 팀이 되어갔습니다.
김치를 만든다는 건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수다를 떨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번에 한번 오시지 않았어요? 요새는 왜 안 와요"
"내가 집에서 하면 왜 이맛이 안 나지.. 나 양념 좀 챙겨도 돼요?"
준비해 온 얼갈이로 즉석 겉절이도 만들어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이 날 얼갈이는 단돈 990원에 구입한 재료였지만, 맛있는 김치 양념과 사람들의 손길을 만나니 금세 밥 한 공기를 비우게 만드는 밥도둑이 되었습니다.
막 버무린 겉절이를 한입 먹으며 “역시 다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완성된 오이소박이는 참여자들이 직접 포장해 이웃들에게 나눔까지 진행했습니다.
특히 지역 안에서 식사 지원을 기다리고 계신 주민분들께도 함께 전달하며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반찬 하나일 수 있지만,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마음이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오월애는 함께 밥을 먹고, 김치를 담그고, 서로의 집에 있는 재료를 꺼내 나누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주민모임입니다.
우리들이 함께하는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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