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기운이 완연한 5월의 봄 날, 고리울문해교실 학습자분들과 함께 상반기 야외학습을 다녀왔습니다. 교실 안에서의 열정은 잠시 내려놓고, 오늘은 강화도의 맑은 바람을 따라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고려의 숨결을 입고, 시간을 거닐다





첫 목적지인 강화도 소창체험관에 들어서자 따스한 볕이 내리쬐는 한옥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 이곳에서 학습자분들은 정성스레 소창을 만지고, 무엇보다 기다리셨던 한복과 고려복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형형색색의 고운 옷을 차려입으신 학습자분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한옥 마당을 거니는 뒷모습을 보며 한 분이 "꼭 신선 노름하는 것 같네!"라고 외치시자, 여기저기서 즐거운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선생님, 나 예뻐? 사진 좀 찍어줘!"라며 소녀처럼 수줍게 포즈를 취하기도 하시고, 함께 공부하는 짝꿍과, 친구들과, 강사님과 추억을 담는 모습에 셔터를 누르는 제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손 마디마디보다 더 밝게 빛나는 학습자분들의 미소는 세상 그 어떤 꽃보다 고왔습니다.
풍경을 담고, 마음을 나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요. 점심으로는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구이를 나누어 먹으며 든든히 배를 채웠습니다.
이어진 강화풍물시장 구경에서는 북적이는 시장의 활기를 느끼며 사람 사는 냄새를 한껏 들이켰고, 고즈넉한 한옥 카페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나들이가 더욱 뜻깊었던 이유는 다가올 스승의 날을 맞아 강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도 함께 전했기 때문인데요. 🌹 붉은 카네이션과 함께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전하는 한마디에는, 글자를 배우며 새롭게 마주하게 된 세상에 대한 기쁨과 진심 어린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
날씨마저 완벽했던 야외학습은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습니다. 교실 안에서의 배움도 소중하지만, 이렇게 직접 보고, 입고, 맛보며 나누는 시간이야말로 학습자분들의 인생이라는 책에 가장 아름다운 문장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소녀처럼 즐거워하시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합니다.
세월을 멈추고 소녀가 된 학습자분들 곁에서 그 행복을 함께할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이 따스한 기운을 가슴에 품고, 우리는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수업 시간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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