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 마을에는 어김없이 반가운 준비가 시작됩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모임을 만들고, 이웃을 위해 활동해 온 ‘호도스 사랑나눔’의 행사가
올해로 벌써 열한 번째를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년 겨울이면 모여 앉아 마을을 위한 일을 고민하고,
실천해 온 주민들의 꾸준함이 참 귀하게 느껴집니다.
다가오는 행사를 앞두고 ‘호도스 사랑나눔 회원’ 분들과 호도스에 모였습니다.
이번 만남은 바자회를 어떻게 꾸려갈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자리였습니다.

사실 올해는 준비 과정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며 매년 품질 좋은 물건을 기부해 주시던 업체의 후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물품을 확보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하지만 긴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은 여전히 '나눔'이었습니다.
물건은 우리가 발로 뛰어 모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모아보되, 찾아오시는 이웃에게 대접하는 커피와 팥죽만큼은 변함없이 무료로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수익을 남기는 것보다, 오시는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
'호도스 사랑나눔'이 지속될 수 있었던 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할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작은 나눔이 결국엔 마을에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도 그랬습니다. 물품이 많지 않을 것 같고, 날이 추워 많은 분들이 오지 못할 거라 걱정했지만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고, 그만큼 많은 수익금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수익금은 올 한 해 동안 우리 이웃들을 위해 참 알차게 사용했습니다.



고강초·수주초 졸업생들에게 우리 동네 서점에서 쓸 수 있는 도서상품권을 선물해
아이들의 꿈과 지역 서점을 함께 응원했고, 추석 명절에는 외로운 이웃들에게 명절 키트를 전달해 넉넉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또한, ‘나눔·보듬봉사회’를 지원하여 식사가 어려운 200여 분의 어르신들께 정성 가득한 반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진행된 바자회에 참여한 주민 여러분이 기부해주신 후원금과 물품 판매 수익금은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끼니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기분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올해 행사도 매년 이어져 온 작은 기적을 기대하며 열심히 준비하려 합니다.
지갑, 가방, 손수건 등 실용적인 생활용품과 매년 인기가 좋았던 쿠키도 넉넉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눔·보듬봉사회’가 행사를 위해 정성껏 끓여낼 팥죽은 이번 행사에서 기대되는 점 중 하나입니다.따뜻한 팥죽 한 그릇을 비우며 이웃들과 도란도란 안부를 묻는 풍경을 상상하니, 벌써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제11회 호도스 사랑나눔바자회&일일찻집은
12월 18일(목)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호도스(고강로 98번지)에서 진행됩니다.
혼자 오셔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의 손을 잡고 오시면 더욱 좋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따뜻한 차 한 잔 나누고 가세요.
이번 수익금 또한 우리 마을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함께해 주세요 - 보물을 찾습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 물품 후원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혹시 가지고 계신 물건 중에 기부하실 물건이 있으시면 아래 번호로 연락 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나눔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문의 및 후원: 고강종합사회복지관 수주팀 (032-677-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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