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입니다.
온동네 이웃사촌 마지막 활동날 입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회기가 마무리되는 날이라, 오늘은 조금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참여해 온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선물, 바로 나만의 꽃바구니 만들기 입니다.
꽃을 손에 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는 시간이었는데요, 본격적으로 만들기에 앞서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후속 모임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누었습니다.
✨ 참여자들의 따뜻한 활동 소감
🧡 이여월(가명)선생님
"13년 동안 치매걸린 남편 간병만 하느라.. 집에서만 지냈어요. 남편 옆에 있어야 하니 어디 나갈 생각도 못하고.. 막상 돌아가셔도 나갈 엄두가 안났는데.... 복지관이고 이런 활동이고 난 다 처음인데, 너무 좋고 즐거워요. 이 활동을 하고 내가 좀 웃음이 많아졌어요."
🧡 한고강(가명)선생님
"밖에서 누구 만나고 난 이런거 못하는 줄 알았는데.. 처음 나와보니 너무 재밌는거에요. 집에서는 혼자 꼼지락거리며 뭘 많이 했는데 나와서 같이 하니까 더 재밌다는걸 알았어요."
🧡 김원종(가명)선생님
"내일 모임에 가는구나... 그 선생님이 오시겠구나.. 생각하면 벌써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 좋은거야 사람 만나는게.. 몸 아픈 뒤로는 꼼짝도 못해요. 와가지고는 안할말 못할말 다 해가면서 얼마나 좋은지. 한달치 수다를 다 떨고가요."
모두가 함께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치 서로의 고백처럼 따뜻하게 받아주었습니다.

✨ 우리만의 모임명 찾기!
마지막 날을 기념해, 앞으로 계속될우리 모임의 이름도 함께 정했습니다.
후보로는
참새떼들, 쑥덕쑥덕, 사랑모임, 도란도란, 해바라기, 왁자지껄 한마당, 오렌지... 가 나왔습니다.
이름이 나오자마자 의견도 넘쳐났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만나면 그냥 짹짹 거리는거야~ 유치하기도 하지만..."
"쑥덕쑥덕은 부정적이야~~ 누구 흉보는거 같잖아."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서로 좋은 점만 보자는 뜻도 있고. 해바라기 씨를 까는거처럼 마음에 묵혀있던걸 까내라! 라는 뜻도 있고.. 또 해바라기 하면 활짝 웃는 모습 생각나고 좋으니까~"
"오렌지는.. 그냥 만날때 마다 상큼하게 만나고 싶어요. 아프지 않고"
투표를 해 본 결과 순서대로 각 1,0,4,0,2,4,0표로!
사랑모임과 왁자지껄 한마당이 4표로 공동 1등. 최종 결승 처럼 다시 한 번 손들어 투표한 결과,
한표차이로 우리의 모임명이 '왁자지껄 한마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름을 제안한 분은, "우리 모습 같잖아요! 누구라도 와서 하고 싶은 말을 하자! 수다가 약이 될 때가 많아요."
라고 말했던 선생님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벌써 우리 모임의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 나만의 꽃바구니, 우리의 기념
이후 각자 꽃바구니를 만들며 “내가 나에게 주는 첫 선물”이라는 말이 더 와닿았습니다. 서툰 손길이어도, 꽃을 담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정성스러웠습니다.
우리가 만든 꽃바구니를 모아보니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마치 작은 정원처럼 꽃들이 흐드러진 모습입니다.
"집에 가서 창가에 두면 정말 기분 전환되고 예쁘겠어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인생샷 시간!! 담당자의 실력을 발휘해봅니다.
"아이고~ 나는 안찍어" 하시던 분들도 결과물을 보시고는 "나도 하나 찍어줘" 하셨답니다.
특히 꽃은 금방 시들어서 싫다던 선생님이 한참을 들여다보며 감탄하셨어요. 꽃향기와 웃음이 가득한 오늘을 기억하며 다음 만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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