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입니다.
오늘은 우리 동네 모임 오월애와 발달장애 청년 모임 무지개청춘이 함께, 겨울 느낌 물씬 나는 파김치 담그기를 진행한 날입니다.
활동의 첫 시작은 인근 마트에서의 장보기였습니다.
새로 함께 한 사람도 있고 여럿이 함께 움직이니 시작부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파 값이 좀 내렸어!"
"쪽파 살 땐 안에까지 좀 봐야 돼. 겉만 싱싱한 경우도 있어"
주재료인 쪽파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고릅니다.
"배즙이 좀 들어가야 맛있지."
장보기 목록을 차곡차곡 카트에 담고, 우리의 모임 장소인 큰사랑교회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셰프는 김치 담그는데 일가견이 있는 조기순 선생님입니다. 선생님뿐 아니라 모두 살림 백단으로 김치를 담그는 일엔 자신이 있으십니다.
"살림이 몇 해인데, 이 정도는 다 알지~"
"에이, 이걸론 좀 몸자라 그래도 당근 몇 개 들어가야지"


"자. 회장님은 이리로 와서 이것 좀 해요! 루시아(가명)는 나랑 같이 양념하고, 다른 분들은 쪽파 다듬어줘요."
선생님의 이야기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이거 언제 다 까요??"


파김치를 처음 담가보는 동네 청년은 겁부터 납니다.
"눈이 너무 매워요 ㅠㅠ"
하지만 베테랑 살림꾼들은 능숙하게 달래며 힘을 주십니다.
"이거 얼마 안돼. 한 시간도 안 걸린다니까?"
"여길 좀 잘라야 돼. 안 그러면 양념이 안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쪽파를 다듬다 보니 어느새 한가득 준비되어 있었고, 바로 그때 양념도 딱 맞춰 완성되었습니다.
"선생님! 와서 간좀 봐봐"


간을 보라고 하셔서 후다닥 가서 간을 봤어요. 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달짝지근하게 된 파김치.
우리 민정샘은 "선생님, 파김치에서 떡볶이 맛이 나요!" 했답니다.
"여러 사람이 간 보면 배가 산으로 가"
다른 분들도 다 먹여드리고 싶었는데, 단호한 말씀 여러 번 김치를 담가본 노하우가 느껴졌습니다.


맛있게 김치가 다 담가졌습니다.
나눔까지 계획했던 터라 양이 부족할까 걱정했었는데 웬걸. 정말 넉넉히 양이 나왔어요.
나눔용 파김치는 더욱 정성과 깔끔함을 더해 정리했습니다.
함께 만든 파김치에 짜파게티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요즘 애들은 파김치에 이렇게 먹는다던데~”


함께 만든 사람들은 기쁨을, 주변 이웃들은 따뜻한 나눔을 전해 받은 하루.
파 향 가득, 웃음 가득한 오늘의 김장.
함께 손을 맞잡아 만들었기에 더 뜻깊고 더 포근했습니다.
함께 준비하는 겨울은 이렇게 따뜻하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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