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월체육공원에서 열린 까치울축제, 그 속의 복지관 이야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전 날 많은 비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습니다.
오늘 여월체육공원은 아침부터 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비로 인해 젖은 천막을 정비하고, 공연팀을 위한 무대가 준비됩니다. 한켠에서는 음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늘은 아이들 그림그리기 대회와 까치울축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복지관 또한 마을 행사에 공연과 체험부스로 함께했습니다.
🎵 식전공연 – ‘어울림’의 풍물로 축제를 열다
축제의 시작은 복지관과 인연이 깊은 **장애청년 풍물패 ‘어울림’**의 식전공연으로 열렸습니다.
어릴 적부터 복지관과 함께 자라온 친구들이 이제는 당당한 청년이 되어 무대에 오르고,
주민들의 박수와 함께 풍물의 흥겨운 장단이 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리허설 때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를 즐기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프로 같은’ 모습으로 축제의 멋진 출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 플라워 캘리그라피 - 온 가족이 함께한 까치울 감성 체험!
플라워캘리그라피는 박은숙 활동가와 자녀가 함께 준비해준 가족 부스 였는데요.
아이들과 어른, 어르신까지 모두 캘리에 집중하고 꽃과 재료들로 자신의 엽서를 꾸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가족단위의 참여도 많았는데요. 아이의 작품을 엄마와 아빠가 도와주기도 하고
엄마 아빠의 작품을 아이가 함께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집을 주제로 글을 쓰는 모습을 보이며 다정한 소통이 이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도 돋보였습니다.
손주와 손녀를 생각하며 글을 쓰시고, 친구를 생각하며 글을 쓰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말들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 윤호영 활동가와 함께한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체험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특별히, 연을 성공적으로 날리면 **스티커 3장을 한꺼번에 드리는 ‘프리패스 이벤트’**도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체험이 정말 대박이 났습니다!
- 참여자와 활동가의 환상적인 ‘케미’
- 그리고 연 날리기에 딱 좋은 바람까지
윤호영 활동가와 이애다 우승연친구가 시범을 보이자 주변 아이들이 몰려들어 “나도 해보고 싶어요!” 하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연은 혼자서 띄우기 어려운데 늘 하루 '연 선생님'으로 불린 윤호영 선생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연 날리는 법을 설명해주시고,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응원해주시며
'한바퀴더!'
하며 운동도 시키시는 선생님 ^^... ( 윤호영 선생님의 얼굴엔 땀과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
마무리는 선생님과 함께 하이파이브!
아이들에 호응에 지치지도 않으시고 힘이 난다고 말씀해주셨네요.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는 틈틈히 연도 보수해주시며, 선생님은 연을 통해 오늘 하루 가장 많은 아이들을 만난 듯 합니다.
🧩 미션 프로그램 “우리동네코드 연결중..!” – 이웃과 연결되는 작은 용기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이웃과 연결되는 미션형 놀이였는데요.
총 3가지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 미션! 이웃인터뷰 : 이웃과 대화 나누고 오세요!! 어떤 계절을 좋아하세요? 이유도 궁금해요!
- 이웃을 찾아라! : 나와 비슷한 이웃을 찾아보세요! 같은 색깔의 옷을 입은 이웃을 찾아 인사드리며 하이파이브 하고 오기
- 이웃을 이겨라! : 이웃과 놀아보세요!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고 오기! **이길 때 까지 계속 😄
사실 미션이 아니라... 벌칙으로 느끼면 어쩌나 고민했던 체험입니다. 하지만 저의 고민이 무색하게 미션을 척척 해나가는 아이들!
재미있다며 한번 더 뽑아 미션을 수행한 친구도 있었네요 ^^
미션을 뽑아 모르는 이웃분에게 인사드리고, 미션지를 보여주며 함께 해주실 수 있냐며 여쭙고 함께 놀이를 즐기다 돌아왔습니다.
🧒 동네 놀이터처럼 – 놀이로 채워진 하루
이 외에도 제기차기, 판 뒤집기, 훌라우프, 림보, 제기차기, 고무신던지기 등을 즐긴 아이들과 주민분들!
아이들의 성화에 부모님들도 얼마만에 제기를 차보는지 모르겠다는 말씀도 해주셨네요.
처음에는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이후엔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변형하고 창의적으로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놀이도구가 있어 공원엔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복지관은 이웃을 잇는 징검다리이자, 마음을 연결하는 따뜻한 공간이라는 점을 다시 느낍니다.
지역 축제는 바로 그런 복지관의 역할을 모두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 놀이로 연결되고
- 캘리그라피로 마음을 전하고
- 미션으로 관계가 열리는
이 순간들이 쌓여, 우리 동네는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누구나 참여하고, 누구나 환영받았던 하루로 함께 한 사람들의 가장 따뜻한 얼굴을 본 듯 합니다.
오늘 함께해준 마을 활동가, 1인 가구 모임, 이상한 애들의 다락방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까치울팀 이선미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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