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종합사회복지관은 부모, 형제, 친척 등을 돌보고 있는 당사자, 돌봄가족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7일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다양한 단체, 마을 활동가와 함께
'2025 마을위기 대응사업 영케어러 위기대응 토크콘서트'도 참여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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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어러’ 지원 토크콘서트…돌봄 부담 완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논의
영케어러(Young Carer). 장애나 질병, 정신질환, 중독 문제 등을 가진 가족을 대신 돌보는 34세 이하의 청년을 뜻한다. 법률상 정의는 있지만, 현장은 여전히 낯설고 무겁다.

▲ 영케어러 위기대응 토크콘서트 현장 ⓒ이예정

▲ 주요 내빈과 토크콘서트 참석자들 ⓒ이예정
지난 8월 7일(목) 오후 3시.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영케어러 위기 대응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2025 마을위기 대응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100일간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이 사업에 참여했던 마을공동체, 복지기관, 영케어러, 교육복지사 등이 함께 참여해 영케어러 현장의 무게를 나누는 자리였다.


▲ (좌)신남균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우)이선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예정
본 행사에 앞서 이선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영케어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도의회 차원에서 정책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부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김미자 시의원도 “돌봄과 관련한 조례 제정과 지원 확대를 위해 의회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남균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은 “부천시가 법 제정 이전부터 영케어러 돌봄에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올해 부천에서 영케어러 마을위기 대응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지역사회에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좌)토크콘서트 참여 한 후 결의 (우)박하연 연구원 발표 ⓒ이예정
마을 돌봄, 곁에 믿을 만한 어른이 필요하다
이어 ‘부천 영케어러 마을위기 대응 거버넌스 준비모임 활동 경과보고’에 나선 박하연 연구원은 “부천은 2023년 이미 영케어러 조례를 제정,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선도 도시"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제도는 출발선일 뿐, 실제 현장은 영케어러 발굴의 어려움, 비급여 의료비 부담, 돌봄 지속의 피로감으로 가득했다. “비록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돌봄 도우미 지원을 받았을 때는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는 어느 영케어러의 한마디는 돌봄 도우미 파견이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줬다.


▲ (좌)거버넌스 준비모임 소개 (우)조기현 대표 주제발표 ⓒ이예정
주제발표에 나선 조기현 돌봄 커뮤니티 N인분 대표는 ‘마을 돌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영케어러의 근본 문제는 곁에 믿을 만한 어른과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에서 준비물도 숙제도 안 해오는 아이, 쉬는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잠만 자는 아이가 있다면 ‘혹시 영케어러일까?’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돌봄 문제는 보편적인 삶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며, 모든 국민이 취약하고 의존하며 돌본다는 전제로 기본권을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충분한 돌봄을 받을 권리, 불이익 없이 돌봄을 할 권리, 돌봄 관련 의사 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alk! Talk! Talk!, 현장의 목소리들
영케어러 위기 대응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나온 제안은 단순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영케어러 지원의 핵심 과제로 △발굴 체계 강화 △정서·멘토링 지원 확대 △비급여 의료비, 생계비 지원 △마을 단위 돌봄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특히 제도권 복지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돌봄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경제적 취약성뿐 아니라 ‘돌봄 부담 그 자체’를 사회가 인정하고 나누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토크콘서트 진행 ⓒ이예정
“영케어러, 나만의 일이 아니에요”
김경호 상동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영케어러 당사자로서 겪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족 돌봄은 혼자 감내해야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많은 어른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희망이 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스스로를 먼저 돌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비급여 항목 긴급복지지원 확대 해야”
영케어러 대학생 오동민 씨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할머니가 긴급한 상황에서 MRI 촬영조차 의료급여 절차 때문에 사흘이나 지연된 적이 있다”며 “가족 돌봄을 하는 경우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은 가정이 많기 때문에 긴급복지지원의 비급여 항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거동이 불편해 외부와 단절된 생활 속에 우울감이나 고립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문화 프로그램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하고, “당사자 간 멘토링이 정서적 버팀목이 된다”며 네트워크 확대를 주문했다.


▲ (좌)김경호 상동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우)영케어러 오동민 씨 ⓒ이예정
작은 지원이 만든 변화, 관계망 확장
유동현 고강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관계망 확장’을 핵심 노하우로 꼽았다. 그는 “동네 반찬가게를 거점으로 지정해 단순 배달이 아닌 인사와 안부가 오가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마을 안 경험자들이 신규 영케어러와 연결되는 멘토링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돌봄은 특정 연령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라며 포괄적 지원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 (좌)유동현 고강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우)안숙형 우리마을주민기획단 대표 ⓒ이예정
마을이 만드는 안전망
안숙형 우리마을주민기획단 대표는 “마을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울타리”라며, “영케어러에 대한 관심과 발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범안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마을에서 발굴한 돌봄 청년에게는 행정기관도 사회복지사도 줄 수 없는 관계망이 생긴다”며 “관심과 안부 확인이 곧 지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 (좌)박혜정 범안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우)박하연 연구원 ⓒ이예정
돌봄의 가치를 다시 세우다
행사의 말미, 참가자들은 ‘나에게 영케어러란?’이라는 질문에 각자의 답을 남겼다.
“든든함”, “끊임없는 고민”, “나만의 일이 아니다” 등 다양한 정의가 나왔다. 박하연 연구원은 “돌봄의 가치를 되새기고, 당사자를 보살피는 마을의 역할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영케어러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과 마을 기반 돌봄 네트워크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현장의 목소리는 ‘돌봄은 특정 세대나 개인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사회적 과제’라는 메시지로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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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경기마을기자단이 작성한 기사이며, 내용은 센터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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