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만남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워하던 찰라 반가운 소식이 왔습니다.
선생님 날이 너무 뜨거워서 잘 자라진 않았는데 당근이랑 오이, 방울토마토가 나왔어요. 지난번에 만났던 어르신들하고 뭐 해먹어도 괜찮을까요?
당연하죠. 무조건 오케이죠~!!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더운 날 함께 모여 밥 식구가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당근, 오이가 있으니까 김밥도 말아보고 여름이니까 화채도 해먹어보기로 했습니다.
"OO어르신 다음주 토요일에 지난달에 만났던 청소년 친구들하고 김밥해먹으려고 해요. 친구들 엄마들 몇분이 온다고는 했는데 김밥은 자신이 없어서 같이 맛있게 말아주실 수 있으실까요?"
"예전에 애들 키울때야 싸봤지 요근래 해본적이 없어서 잘 되려나 모르겠어. 그리고 다 늙은 노인네가 만드는 걸 애들이 맛있어 할까?"
"에이 무슨 소리세요. 주부 65단이지시잖아요. 어르신 손맛이야 누가 따라가요. 허락해주신 걸로 알게요."
7월 12일 고강본동주민자치센터 마을부엌이 북작북작합니다.
큰 밥솥에서는 맛있는 밥이 후라이팬에서는 계란과 햄, 당근이 맛있게 준비됩니다.
"영진(가명)이 왔어? 잘 지냈어?" 오시자 마자 지난번에 만났던 친구들 찾으십니다.
언제 이렇게 정이 드셨을까요?
자~ 이쪽은 김밥말이... 이쪽은 묵무침... 이쪽은 수박화채에요. 맛있게 잘 만들어주세요//
요리경진대회인지 각자의 테이블이 분주합니다.
꾹꾹 눌러줘야 안터져... 뭉개질 수 있으니까 살살 조심해서... 이렇게 팍팍 파내야지
정겨운 잔소리(?!)에 싫은 표정 않고 열심히 따라주는 심심풀이 친구들
역시 요리 9단 아니 65단 70단이십니다.
뚝딱 뚝딱 만들어지는 음식들에 침이 자연스럽게 고여요.
맛있게 만들었으니 우리 사진 한번 찍어요.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제 숟가락을 다같이 들어볼까요?
더운 날씨로 입맛이 없어 아침을 거르고 오신 어르신도
아침 일찍 학원 다녀오느라 배가 고팠던 심심풀이 친구들도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부르게 드셨나요? 혼자 먹으면 그냥 그럴 음식인데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역시 식구라는게 괜히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지금 날이 너무 뜨거워서 텃밭에 작물이 자라기 어려워 우리 다음에 날 선선해질때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뭐 따러 갈거면 우리 불러요. 가까우니깐... 놀면 뭐해 하나라도 더 같이 하면 좋지"
함께해주신 어르신이 먼저 이야기 꺼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시원한 가을날 텃밭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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