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종합사회복지관

안녕하세요.

 

늦게까지 이어진 더위로 오랫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더위와 싸웠습니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자 통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이번에는 저희 통에서 잔치를 해보고 싶어요!"

"통장님 잔치를 할 장소와 어르신을 섭외해 주세요 :)"

 

드디어 오늘.

시원함을 넘어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통장님의 마음은 어르신들과 함께 할 생각에 후끈합니다

 

"사실은 너무 귀찮고, 어려울 것 같아서 작년까지는 안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웬지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자사시는 어르신들이 평소에는 잘 먹지 않을 음식들을 대접해 드릴 수 있다는 게 참 좋을 수 있겠다 싶어서 한다고 연락드렸어요."

 

"음.. 부추는 많이 들어갈 수록 맛있고! 고추도 들어가면 맛있어요."

"이 때쯤이면 김장김치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느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해요. 그러다보니 집의 사정도 알게 되고, 골목잔치를 할 만한 댁도 찾을 수 있었어요."

 

평소에는 통장님들이 척척 준비하셔서 이런 생각들까지는 몰랐는데 준비를 하는 과정을 이야기해주셔서 통장님들이 어떤 생각으로 준비를 하시는 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손 가득 식재료를 가득 담고 어르신댁에 방문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어르신들이 오시기로 한 시간은 12시!! 남은 시간은 30분!

30분동안 빠르게 준비를 하겠습니다

 

"선생님은 부엌에 오지 마시고 상차리는 것을 해주세요. 잘 못할 것 같아요."

허허

제 요리실력을 어떻게 아시고 저에게 딱 맞는 역할을 주셨습니다🤣🤣

 

초대한 어르신들이 오시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는 동안 음식이 완성됐습니다.

짠~!!!!

회와 과일, 오리훈제 등등 제법 푸짐하지 않나요??

 

사실 초대한 어르신들과 집주인 어르신은 오늘 처음 뵌 사이입니다.

그래서인지 음식만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나는 51세에 혼자가 됐어요.악착같이 아이들을 키웠어요"

"나는 13년을 시집살이 하며 31세에 영감이 먼저 갔어요. 지금 이 때까지 애들이 잘 자라줘서 키울 수 있었어요."

"내년에도 또 와요. 또 와서 같이 맛있게 먹어요. 여기 근처 지나가면 언제든지 들러요."

 

처음 본 사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이번 만남이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기를 바라겠습니다 :-)

 

 

 

 

**장소와 집기를 내어주신 어르신과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음식을 만들며 노력과 시간을 내어주신 김연숙 통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선영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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