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1일 진행된 제8회 호도스사랑나눔바자회&일일찻집. 많은 지역 주민이 지역 아동의 새 학기를 응원하기 위한 바자회 취지에 공감하셨고, 방문하여 물품 구매와 후원금 기부를 해 주셨습니다.
2022년부터는 연말을 맞아 모아진 지역 주민의 따뜻한 마음을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마을 아동들에게 선물해 왔습니다. 첫해에는 수주초등학교를 졸업하는 63명의 아동에게 마음을 전달하며 아이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지역 서점을 응원했습니다.
올해는 보다 많은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고리울초등학교와 수주초등학교를 졸업하는 150명의 아동에게 지역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원 상당의 도서 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상품권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꼭~! 홍보해 주세요.”
바자회 함께 준비해 온 어머님들께서 각 학교의 담당 선생님에게 선물을 전하는 자리에서 이야기하신 내용입니다. 보다 많은 아이들이 서점에 방문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마을로부터 응원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드린 부탁입니다.
감사하게도 학교 별로 학부모님께 안내문을 활용해 홍보해 주셨습니다. 선물을 전하고, 홍보를 한 뒤 한 달 정도 지났습니다. 얼마나 많은 상품권이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며칠 전 어머님들과 함께 제일서점에 방문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들.
지난해보다 많은 아이들이 상품권을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에 유효 기간을 3월 상품권에 적어 놓은 유효기간은 3월 31일까지로 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장님께 몇 장이나 들어왔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상품권 중 절반 정도가 회수되었다고 하시는 사장님. 생각보다 적은 양에 아쉬움 섞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작년이랑 비슷한 비율이네요.
사장님께서는 왜 아이들이 오지 않는 것 같으세요?”
“초등학생 아이들은 중학교 가도 바로 시험 보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사장님께서는 ‘고등학교에서는 시험을 보는 만큼 아이들이 참고서 하나라도 살 것 같다.’라고 하시며 중학교를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유효기간을 줄이거나 금액을 늘리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대화를 나누다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습니다.
지난해 수주고등학교 졸업생 중 수능 시험을 본 아이들이 20명밖에 안된다는 것과 올해 수주초등학교 입학생이 20명에서 30명 사이일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교육 환경의 변화가 신기하고, 마을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 그려져서 아찔합니다.
이야기 삼매경에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결제를 마치고 사장님께 다음 달에 와서 다시 한번 수량을 확인하고, 결제하겠다고 말씀드린 뒤 가게를 나왔습니다.
더 많은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바자회가 되길 바라며!
헤어지기 전 어머님들과 함께 올해 바자회에 대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운영 방법, 선물할 대상, 선물하는 방법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만큼 이전보다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바자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이른 시기부터 함께 만나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머님들과 만나며 모든 주
민이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는 바자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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