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이이잉~~~~~, 위이이이잉~~~~~"
제초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소리를 쫓아가보니
무언가 열심히하고 있는 관리소장님과 경비원분들의 모습이 보여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일하시는데 쫄래쫄래 쫓아다니며 재잘재잘 물어보았죠.
여러분들은 이 물병의 용도를 알아보시겠나요?
아까 화장실에서 빈 물병들에 가득 물을 담으시는 모습을 봤을 때에도
잠깐 여쭤봤지만 잘 이해가 가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화단 중앙에 덩그러니 동그랗게 놓여있는 물병들의 용도가 너무 궁금한거있죠 :-)
저 원 안에 '설악초'를 심으실거래요.
저렇게 물병을 둘러두면 잡초가 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꽃을 더 예쁘게 피울 수 있다는 꿀팁!
설악초를 모르는 저에게 소장님의 설명과 함께 핸드폰에 있던 사진 대방출!
여러장의 설악초를 보여주시면서 함께 단지 내에 심고 가꾸신 화단들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소장님의 단지 애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이게 바로 설악초인데요,
잎이 꽃잎처럼 너무 예쁘죠? 진짜 꽃은 엄청 작은데 잎들이 꽃처럼 너무 예뻐요~
이번에 설악초를 심으면 워낙 잘 자라는 아이들이라
철쭉이 지고 나면 단지가 하얀 설악초로 예쁘게 물들거라고 하시네요 :-)
화분을 선물 받으면 늘 식물들의 생기를 빼앗는 저로써는 키우는 것 보다는 보는 것으로 만족하다보니 오늘 단지에 들어섰을 때 색색깔의 철쭉들이 마음을 들뜨게 했는데요, 여러 손길들과 애정들 덕분에 여월1단지가 사시사철 예쁘게 꾸며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소장님의 말씀을 듣고 단지를 둘러봐서인지 꽃이 더 예쁘게 보이고 향기까지 더 진하게 느껴졌어요.
사진을 찍으며 단지를 둘러보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주민분들의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철쭉이 너무 예쁘게 폈다."
"하얀 철쭉이 제일 예쁜데?"
"어디 나가지도 못하는데 아파트에서 꽃구경을 다하네, 너무 좋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게.. 왜 제 칭찬이 아닌데 좋아지는거죠?ㅎㅎ
코로나로 부천 꽃축제도 모두 취소 되어 너무 아쉬웠는데.. 여월1단지에서 꽃구경을 실컷 했네요!
나비와 벌을 진짜 오랜만에 봐요!
나비는 너무 빨라서 못 찍었고, 벌은 꿀을 빠느라 정신없길래 여러장 찍었는데 사진만으로도 주민분들이 참 좋아할만 하시죠?ㅎㅎ
예쁜 화단 앞에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 시소를 타며 깔깔 웃는 아이들, 꽃처럼 예쁜 색의 옷을 입고 꽃을 만지며 산책하던 주민분들~
애정어린 마음으로 단지를 가꿔주시는 분들 덕분에 주민분들의 웃음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따뜻한 봄 날씨만큼 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여월휴먼시아 1단지의 하루입니다 :-)
고현정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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