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슈퍼비전은 사례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나아갈 답이 보이지 않거나 또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당사자의 사례를 전문가를 모시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의하고 피드백을 받아보는 시간입니다.
당사자분의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신체적, 정신적인 모든 문제에 대해 적절하면서도 좀 더 심도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로서 쌓아온 오랜 경험의 노하우와 지식을 알려주는 정말 귀중하고 알찬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월 26일에 있었던 외부 슈퍼비전은 지역사회 어디에나 있는 알콜의존증과 조현병이 있는 사례당사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정신건강 부분에서 20년이 넘도록 종사하고 후배를 양성해온 수원대 이은진 교수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알콜의존증과 조현병은 특수한 사례이지만 어느 지역사회에나 있는 사례로 점점 이러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전문가의 슈퍼비전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에 공감한 준사례관리자 양성과정에 있는 선생님들도 귀한 시간을 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어떻게 당사자들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지만 친분을 쌓는 것도, 더 나은 준비의 시작도 너무 어려운 경우인 이 사례들은 항상 사회복지사에게 많은 좌절을 안겨줍니다.
‘도대체 어떻게해야?’라는 큰 의문을 가지고 슈퍼비전 시간을 가지며 도달한 답은 그분들을 나의, 또는 일반인의 잣대로 재단했기 때문에 답을 찾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눈과 마음으로 그분들을 볼 때 보지 못했던 변화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그분들의 아주 작은 발돋음도 그분들에게는 태산을 움직이는 변화임을 이해할 때 함께 기뻐하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 수 있다는 격려도 좋지만 그분들에 대한 이해가 먼저 선행되고 기다려주는 것만으로도 그분들께 힘이 된다는 것을, 오랜 기간 경험으로 터득하신 이은진 교수님의 슈퍼비전을 통해 조금 더 기다리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방법이 된다는 것을 배운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슈퍼비전이 사회복지사에게는 더나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길을 제시해주고 그 길에 한발 더 내딛고 싶은 사회복지사의 바램을 이루어주는 길임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많은 슈퍼비전을 주고 계시는 선배님과 전문가들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