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종합사회복지관과 20년 동안 함께한 대학생 단체가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멘토링학회 미르’입니다.
사회복지학과, 심리학과, 사회학과로 구성된 미르의 회원들은 매년 고강동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들과
1:1 멘토링 활동을 통해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 누군가는 성인이 되어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20년이 긴 세월이었음이 느껴집니다.
2022년에도 멘토링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복지관 뿐 아니라 고강동에 있는 여러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며
복지관에서는 2팀의 멘토, 멘티가와 함께하였습니다.
2022년 함께 활동 한 후 멘토와 멘티가 남겨준 소중한 소감 공유합니다~
<멘토 : 오○○ / 멘티 : 김○○>
• 14주 동안 함께한 나의 멘토/멘티를 소개해주세요
- 나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오○○, 나이는 23세, 별명은 오지구, 좋아하는 것, 떡볶이. 장점은 착하고, 상냥하며 말을 잘 들어주시고, 잘 걸어주시고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착한 멘토쌤이시고 모든 활동을 할 때 열정적으로 하신다. 그리고 항상 나의 의견을 존중해시고, 멘토링 전날에 문자를 보내주셔서 까먹지 않고 멘토링 할 수 있었다. 멘토링을 할 때 항상 기대 될 정도로 재밌게 수업해 주신다.
- 저의 멘토는 까치울초등학교 5학년 ‘김○○’입니다. ○○의 별명은 이름으로 인해 생긴 별명인 러○○, 아○○가 있고, 최근 ○○의 성격을 비롯한 별명인 ‘팩폭러’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과 14주 동안 함께하면서 발견한 ○○의 장점은 ‘차분함’, ‘세심함’, ‘논리 정연함’, ‘배려심’, ‘손재주’입니다. ○○은 늘 차분하지만 승부욕이 있어 게임을 할 때 가끔씩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할 때는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미술 관련 활동에서 뛰어난 손재주를 보여주며 세심하고 꼼꼼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배려심이 많은 친구라서 덕분에 멘토링 활동 때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3가지 적어주세요
- 아이클레이 수업(만들기를 좋아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성격 테스트( 내 성적을 바로 알 수 있었고 재미있음), 사진 찍기(평소에 사진 찍는 걸 좋아했는데 사진 찍는 활동을 해서 재밌었다), 떡볶이 먹기 (떡볶이를 평소에 자주 먹기도 하고, 맛도 있어서), 트리 만들기(매년 크리스마스 날에 트리를 만든 적이 없었는데, 이번 연도에는 트리를 만들어 보니 정말 재밌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3가지는 ‘아이클레이 활동’, ‘보드게임<도블>’, ‘MBTI를 기반으로 한 성격 테스트’입니다. 아이클레이 활동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가 매우 재미있어했던 활동이었고 나중에도 하자고 이야기한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활동을 하며 그동안 이야기로만 들었던 ○○의 미술분야 재능과 세심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 많은 보드게임 활동을 하였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도블> 이었습니다. 늘 차분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MBTI를 기반으로 한 성격 테스트가 기억에 남는데, 가장 최근에 했기 때문도 있고, ○○과 저 모두 MBTI와 밸런스 게임을 좋아하는데 두 가지를 혼합되어 있다 보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격 테스트이다 보니 성격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고 멘토링 때 보여준 나의 모습과 성격뿐 아니라 평상시(부모님, 친구와 있을 때)의 모습과 성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 함께한 멘토/멘티에게 나는 무엇을 주었나요?
- 요즘 애들은 뭘 하는지, 게임, 놀이 등등을 말해 주었다.
- 저는 멘티에게 ‘할 수 있다!’라는 생각과 힘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의 친오빠와 부모님 연령대의 중간, 즉 제 나이대의 사람을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기에 대학생과의 만남이 ○○에게 큰 부담과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고, 그러므로 인하여 ○○이가 다른 연령대의 사람과 그리고 낯선 사람과 소통할 수 있음을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의 활동의 대부분의 목표가 ‘나’에 대해 알아가기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장점, 흥미, 성격, 싫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봄으로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을 겁니다.
• 함께한 멘토/멘티로부터 무엇을 배웠나요?
- 멘토선생님께 멘토링이 뭔지 알았고, 인생에 대한 지식을 많이 주셨다. 인생에 대한 지식 말고도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 덕에 재밌게 수업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세대와 대화를 하므로, 많은 것을 배웠다.
- 멘티와 함께하며 또래가 아닌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의 환경체계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 나이대의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 관심사, 놀이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할 때 적절한 리액션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씀으로써 의사소통 능력이 조금이나마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 시선의 전환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과 대화를 하며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였고 ○○이가 바라보는 시각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 활동을 통해 나는 어떤 변화/성장이 있었나요?
- 멘토선생님과 같이 멘토링을 해보니깐, 사람을 만나는 게 재미있어졌다. 옛날에는 사람과 대화하고 만나는 게 어색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이 활동을 해보니, 사람이랑 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어색할 때가 있긴 하지만, 이 활동을 하고 나서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게 어렵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게 어색해서 가족, 친구들 말고는 말을 걸지도 않았다. 하지만 멘토링을 하고 나선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말을 걸고 대화도 해보았다. 그래서 이젠 사람을 만나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나에게 멘토링 활동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준 수업이다.
- 앞서 멘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점에서 써놓았기에 그 부분은 제외하고 쓰겠습니다. 멘토링 활동을 통해 전보다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모습을 변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멘토로서 선 경험자로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적극적이고 외향적으로 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왔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멘토링 이후 멘티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외향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 함께한 멘토/멘티에게 감사함을 적어주세요.
-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친해진 거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멘토링 수업이 처음이다 보니깐, 어려울 것 같았는데, 재밌게 수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항상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의견 존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사람 만나는 게 즐거워졌어요. 이제 멘토링이 끝나가지만, 제 2022년에서 가장 재밌던 활동이었어요. 처음에 만날 때, 밸런스 게임도 하고, 떡볶이도 먹고, 트리도 만들고, 보드게임 등등, 정말 재밌던 수업이었어요.
- 14주 동안 저와 멘토링을 함께해 준 나의 멘티, ○○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적극적이고 재밌게 활동에 참여해 주어서 저 또한 적극적이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었고, 매주 멘토링 활동이 기다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하며 배운 점, 성장한 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동안 함께 하였던 우리의 관계가 건강한 관계였던 것 같아 기쁩니다.
2023년 새로운 해가 되었습니다. 2023년도 ○○이가 행복하기를, 그리고 건강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멘토 : 차○○ / 멘티 : 송○○>
• 14주 동안 함께한 나의 멘토/멘티를 소개해주세요
- 제 멘티는 송○○입니다. 고강초등학교 4학년(곧5학년)이고, 12살이 되었어요. 학교에서는 뽀로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커서는 요리사가 되고 싶대요! 계란찜 같은 간단한 요리도 잘해요. 꽤 나이 차이가 나는 저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쾌활한 성격을 가졌어요. 게다가 농담도 아주 잘 하는 재치 있는 어린이랍니다. (집에서 동물도 엄청 많이 길러요)
- 이름: 차○○, 나이: 마나 20세, 별명; 차차차, 카○○ 등, 좋아하는 것: 집에서 자기, 장점: 키가 크고 힘이 세다. 안경을 쓰지 않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3가지 적어주세요
- 같이 타코야끼 먹고 놀이터에서 놀았던 날(소소하게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도복 입고 왔는데, 그때 ○○이가 아직 선명하게 기억나요), ○○이랑 끈 마술 배우고 말놀이 한 날(제가 알고 있던 간단한 마술을 ○○이한테 가르쳐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재미있었어요), ○○이가 이사 간 다음 주 집에 갈 때(○○이 집이 어디였는지 기억을 더듬으며, 맞는지 틀린 지 내기하던 기억이 생생해요, 재미있었어요.)
- 시장가기(다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포켓몬 종이접기(다양한 것을 만들며 서로의 장점을 알 수 있었다.), 놀이터에서 놀기(놀이터에서 뛰어 놀며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 알게 되었다.)
• 함께한 멘토/멘티에게 나는 무엇을 주었나요?
- 매주 수요일마다 즐거운 한 시간을 보냈고,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멘티의 경험과 생각에 민감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주었다.
- 교훈(별을 해야 새로운 만남이 있다.), 악기(카주), 고무줄 마술, 물병세우기
• 함께한 멘토/멘티로부터 무엇을 배웠나요?
- 고무줄 마술, 카주(악기), 물병 세우기 게임 잘하는 법, 줄넘기 기술(리듬줄넘기), 이별을 대하는 태도와 조언 (헤어지는 것, 지나가버리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가 내게 ‘이별이 있어야 새로운 만남도 있다.’ 라며 위안이 되어주었다.), 고강동 근처 지리, 초등학교 4학년의 전반적인 생활(교회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을 맡게 되어서, 도움이 됐다.)
- 운동화 끈 마술, 줄넘기, 물병 세우기를 잘하는 방법, 멘토의 장단점, 호칩케스 사용법
• 활동을 통해 나는 어떤 변화/성장이 있었나요?
- 간단하게는 복지관 근처에서 ○○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있었다. 수요일마다 강의 마치고 ○○이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뭘 하면 좋아할지 기대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앞에서 말했듯 헤어짐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성장했다. ○○이 와도 종결을 맞게 되었는데, 그렇기에 지난 기억을 소중히 여기고 지금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것 같다.
- 옷을 전보다 따뜻하게 입게 되었습니다.
• 함께한 멘토/멘티에게 감사함을 적어주세요.
- 지각이나 결석 없이 매번 나를 만나러 와줘서 고맙다.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밝게 다가와 준 ○○이 덕분에, 나도 긴장을 풀고 멘토링을 시작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에도 날 만나서 놀고, 멘토링에 참여해 준 것도 고맙다. 매번 만날 때마다 재치 있는 말과 날 웃게 해주어 고맙다. 완벽한 어른이자 멘토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고, 옳고 바람직한 방향성을 가지도록 깨달음을 주었다.
- 수요일이 재미가 없었는데 수요일과 목요일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항상 같이 활동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보니 꽤 기네요.
그만큼 멘토와 멘티 모두 뜻깊은 시간이었나봅니다.
크고 거창한 만남보다도 이렇게 소소하게, 매주 약속이 있어 만남이 기다려지고 함께한 시간 속에서
멘토와 멘티는 함께 성장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좋고 싫음을 표현해보고 또 나와 다른 연령대의 생각도 들어봅니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의 멘토링은 일방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서로 배우고 감사함 속에 마무리된 2022년 멘토링. 내년에는 조금 더 활발하게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함께해준 우리 멘토, 멘티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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