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까치울팀 김민정입니다.
11월 19일 수주어린이 공원에서 아나바다 축제가 열렸습니다.
지난 5월 아나바다 축제가 열리고 벌써 반년만입니다.
아침부터 따뜻하고 밝은 날씨에 첫 단추를 잘 끼운 기분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수주어린이공원이
오늘은 12시부터 파란 부스 공간으로 가득 찼습니다.
부스에 번호판을 붙이고 오늘 하루 사장님으로 물건을 팔아주실
주민분들을 기다립니다.
축제 시작 30분 전!
참가자분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부스에 자리 배정을 마칩니다.
한아름 들고 오신 장바구니에는
귀여운 인형, 수제 쿠키, 세탁해온 의류 등 다양한 물건들이
눈에 띕니다.
소중한 물건이지만 시간이 지나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
다른 사람에게 더 유용할 것 같은 물건은
아나바다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2시가 되고 아나바다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 전부터 공원으로 산책을 나오신 주민분들은
벌써 맘에 드시는 물건을 구매하신 모습입니다.
판매하실 물품에는 특별한 가격표가 붙여집니다.
판매할 금액, 판매하는 이유를 적는 가격표입니다.
어떤 이유로 아나바다에 나온 물건인지 간단한 이유가 금액과 함께 적혀있으니
아나바다에 나온 물건 하나하나 유심히 보게 됩니다.
이유를 보고 더 궁금해진 물건은 판매자에게 직접 질문하기도 하시며
담소를 나누시기도 합니다.
“이건 거의 새 옷인데, 왜 파시는 거예요?”
“아이들 옷으로 샀던 건데, 거의 못 입히고 지나갔네요.”
“여기 쿠키는 사신 거예요?”
“아뇨. 제가 어제 저녁부터 직접 만들었답니다. 시식도 가능하세요.”
“와 감사합니다.”
“저는 집에서 잘 안 쓰는 보드게임, 인형을 가져왔어요.”
“저는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가져왔어요.”
“이건 이 친구가 팔 거고, 이건 제가 팔 물건이에요!”
부스 한쪽에는 특별 체험부스도 운영 중입니다.
고리울청소년센터 방과후 아카데미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나만의 무드등 만들기’ 체험입니다.
“무드등 만들기 하러 오세요~!”
“무드등 체험부스입니다!”
방카 친구들의 홍보 목소리가 공원 구석구석 들려옵니다.
무드등 만들기에 참여한 아동은
여러 도안이 있는 책자에서 맘에 드는 도안을
집중력을 발휘해 따라 그려봅니다.
높은 인기에 예약 손님까지 생겨나기도 했답니다.
돗자리 안 물건이 하나씩 줄어들고
새로운 물건을 더 가져오시는 부스도 보입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어느새
달달한 솜사탕도 공원 입구에 자리했습니다.
덕분에 축제 분위기가 더욱 물씬 풍깁니다.
“이건 500원이고, 이건 1,000이에요.”
“이거 두 개하면 1,500원이니까 500원 거슬러주세요.”
아이들이 직접 판매하는 축제인만큼
분주히 계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나바다 축제는 스스로 주체가 되어 물건을 팔아보며 경제적 관념을 키워줄 수 있다는
또 다른 의의도 가지고 있답니다.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4시가 되었습니다. 부스 공간을 정리하시며,
오늘 하루 판매하신 수익금을 확인해봅니다.
정리를 마친 부스는 운영부스 앞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후원 저금통에 넣을 기부금을 넣기 위해서입니다.
“수익금의 10%는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자유롭게 넣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축제 시작과 함께 안내 드린 말을 잊지 않으시고,
모든 부스가 기부금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가져온 물건 다 팔았어요!”
“이거만 팔면 다 파는 거라 걸어다니면서 팔고 있어요.”
“저는 모자랑 인형샀어요. 이거 지금 산 거예요.”
아이들은 축제 마무리와 함께 판 물건, 산 물건을 들고 다니며,
해맑은 웃음을 보여줍니다.
덩달아 기분이 들뜨고, 웃음이 납니다.
평소 필요했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얻게 된 행운도,
부스 안에서 새롭게 만난 특별한 인연도,
모두 오래 간직하게 될 축제였습니다.
판매자로, 구매자로 함께 해주신
주민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내년 축제에는 또 어떤 행운과 인연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까요?
건강한 네트워크로 이어진 주민분들의 풍족한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까치울팀 김민정 사회복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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