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이선미입니다.
2021년 겨울부터 아이들과 함께 준비한 꿈의학교가 한여름을 지나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식을 어떻게 진행할지 아이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 졸업식 구상
"파티 하고 싶어요!"
"그날 우리 책도 나오는 거예요??"
"맛있는 것도 먹고,
"저는 태권도할래요."
"어?? 장기자랑 재미있겠다!"
"졸업 후 신나게 노는 느낌으로 친구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뜰리에 선생님도 부를 거죠??"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이번 졸업식에는 아이들이 직접 출판한 <자연에서 뛰어노는 꼬마작가들> 책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처음 쓴 책이고, 친구들과 함께 쓴 책입니다.
졸업식에 출판의 의미를 살리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저마다 취미로 하고 있던 장기들도 뽐내고 싶다고 합니다.
태권도를 다닌 지 한 달 된 다원이는 태권도에 푹 빠졌나 봅니다. 태권도 시범을 보이겠다고 하니 유정이도 승욱이도 나섰습니다.
춤을 춘다는 친구도 있었고, 꿈의 학교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학원 스케줄로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하거나, 무대에 오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1~2명의 친구들 말고는 모두 장기자랑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부는 장기자랑을 진행하기로 정했습니다.
함께 자연체험했던 공간에서 졸업식을 할지 복지관에서 진행할지 고민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했을 때, 복지관 5층 강당 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초대장도 친구들이 직접 만들고 사회자도 정했습니다.
난생처음 사회를 해보는 친구들은 대본도 직접 짜고 큐시트 양식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활동 영상은 가온이가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는 옆에서 다듬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게 거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에 녹아들 수 있도록, 우리가 만났던 분들에게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마디씩을 부탁드리고, 아이들이 만든 초대장을 대신 전달했습니다.
# 졸업식 진행
졸업식은 7시지만 우리는 3시에 모였습니다.
함께 모여 리허설을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긴장하고 설레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리허설을 하니 한결 편안한 모습입니다.
마지막까지 북토크 주제를 바꾼 친구도 있습니다.
북토크에 다양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반려동물, 아뜰리에 모꼬지, 버섯농장, 갯벌체험 등...
초대한 분들과 가족들 앞에서 아이들은 떨리지만 참 잘했습니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해 발표하고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분들도 화답해주셨습니다.
"다양한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어울려 화합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인 제가 배울 점도 많다고 느꼈어요. 또 이렇게 함께하는 모두가 행복한 자릴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뭉클했어요. 이렇게 작은 동물을 사랑하는구나... 싶었구요. 동물을 사랑하며 함께 자랄 때 분명 더 따뜻한 어른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친구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했어요.. 오늘 이렇게 마지막 자리에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초등학생인 친구들이 이렇게 성숙할 수 있구나, 저도 함께 활동하며 느낀 점 들이 많았어요."
"너무 더운 날에 30분씩 걸어서 이동하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다른 친구 챙기며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들이 참 대견하다 생각했어요. 이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가 참 밝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주체적인 활동이 이어지고 또 쌓여 우리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그런 멋진 아이들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
많은 분들 앞에서 졸업장과 꼬마작가상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글을 쓰고 출판을 하기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김지영 선생님, 아이들에게 동,식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심어주신 이이랑 선생님께 감사장도 전달했습니다. ^^
# 장기자랑
"그럼 이제 신나게 노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사회자의 포문으로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자신이 하던 것을 준비한 친구도 있고, 오늘 졸업식 장기자랑을 위해 함께 모여 연습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다원이와 유정이 승욱이는 태권도 시범을 보였습니다.
태권도를 막 배우기 시작한 다원이는 태권도가 너무 재밌다고 합니다.
은서,민서,다올이는 꿈의학교를 졸업하는 아쉬움을 노래로 표현했습니다. <꿈의학교 사랑해> 가사가 참 감동적입니다.
가(온)유(빈)서(은)효(서)다(연)이의 댄스!!
꿈의학교를 준비할 때 댄스학교를 하고 싶다고 했던 몇몇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람이의 우쿠렐레 무대까지.
아이들의 재능으로 무대가 꽉 채워졌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꿈의학교가 책 출판과 장기자랑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동네 더 다양한 꿈의학교를 꿈꾸며 인사드립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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