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앞 작은 삼거리에 가게 하나가 있습니다.
1998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종합마트" 입니다.
복지관 건물보다 먼저 고강동을 지켜주고 계셨던
마트 사장님의 건강이 좋지 못해 문을 닫으시게 되셨습니다.
맛있는 과자를 사던 아이들은 이미 어엿한 청년이 되고
술, 담배를 사던 중년의 아저씨들
반찬거리를 사던 어머니들은 노년에 접어들었을 그 시간들,
그 곳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을 키우고....
인생의 많은 기억을 담겨 있을 공간
주민들에게 그 추억이 그냥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 합니다.
이웃과 인정을 나누고 넘치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복지관 입구에 놓인 자그만한 탁자를 보고
지나가는 아이들, 어르신들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셨습니다.
예쁘게 적어주신 편지, 쪽지들 사장님께 전해드렸습니다.
강해보이시던 사장님 눈물 찔끔 보이셨던 것은 비밀입니다.
이곳에 새로운 편의점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이전과 같이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방으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리울 2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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