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리울1팀 이선미입니다. ^-^
며칠 전, 예림이와 인터뷰하는 중 곧 예림이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인터뷰한 연우와 이야기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예림이 생일을 축하해주는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2월부터 피아노교실을 다니기 시작한 예림이. 이번 생일파티로 음악교실 친구들과 인사 나누고 친해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 어머님께 다과 부탁하기
예림이 생일 파티 때 쓰일 다과를 어머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아이들이 한 번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준비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님이 이렇게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예림이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준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간식입니다. 아이들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생일파티 준비
연우와 친구들 몇명이 함께 생일파티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늦어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다올이와 태린이를 만났습니다.
"얘들아 안녕!! 지금 피아노 갈 시간 아니야??" 반갑게 인사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어~ 선생님! 안 그래도 피아노 가려고요. 근데 선생님은 뭐하세요??"
"너희 혹시 예림이 언니 알아?? 오늘 예림이 언니 생일이라 파티 준비하려고!"
"잘 몰라요. 아는 것 같기도 하고..."
"혹시 샘 조금 도와줄 수 있어?? 같이 파티 준비하기로 한 친구들이 늦어서.."
"네!!!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 케이크 다섯 번 만들어봤어요~~"
그렇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습니다. 다올이와 태린이.
태린이는 레슨이 끝날 때 까지 다올이와 제가 기다렸다가 함께 준비하기로 했어요.
몇 번 씩 사무실로 오는 태린이.
"선생님~~~ 저 빼고 시작하면 안 돼요!!"
신신당부합니다.
태린이 레슨이 끝나고 다올이와 셋이 함께 모였습니다.
태린이도 얼마 전에 생일이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래? 그럼 둘이 같이 파티하자! 태린이와 예림이 ^^"
생일 주인공이 두 명이 되었습니다.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다과를 보며 어떻게 예쁜 케이크를 만들까 구상했어요.
아이들이 함께 상의하도록 돕고 저는 아이들이 요청하는 준비물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선생님, 색종이 있어요?? 가위랑 풀도요."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상의합니다.
저는 열심히 아이들 심부름해줬습니다.
필요한 것 가져다주고, 파티를 꾸밀 종이들도 프린트해줬습니다.
"선생님~ 저 원래 가위질 엄청 싫어해서 대충 하는데... 생일인 언니 생각해서 열심히 하는 거예요!"
하는 태린이. ^^
태린이와 다올이의 이야기 꽃도 피었습니다.
어쩌다가 서로의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태린이가 이야기했습니다.
"아~! 그래서 다올이 아버님이 잘생겼구나?"
"에에에에에?? 우리 아빠가 잘생겼다구??? 우리아빠 배 나왔어"
깔깔거리며 신났네요.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재미나고 신나 보였습니다.
그 사이 연우와 예림이도 도착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가자, 밖에 있는 친구들이 기웃기웃거렸어요. 무슨 일인 건가 궁금했나 봅니다.
"들어와서 같이해도 돼~"
우르르 함께 들어온 아이들이 손을 보탭니다.
코부기 서은이도 왔습니다.
"선생님 혼자 하는 줄 알고 걱정되서 왔는데,, 아이들 많네요ㅎㅎ"
하며 함께 파티 준비를 도와줬습니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함께 준비한 생일파티. 이 과정 자체가 축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생일인 친구를 생각하며 이름을 오리고, 케이크를 구상하여 꾸미고 노래를 불러 주며 축하해주는 활동 모두 아이들이 준비했습니다.
# 파티 소문내기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도서관에 있는 친구들에게, 다른 수업 듣는 친구들에게 동네방네 소문냈습니다.
"오늘 3시에 피아노교실에서 예림이랑 태린이 생일 파티해~ 와서 축하해주고 가 ^^"
제가 활동하고 있는 단톡방 여기저기에도 소문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 2시 50분에 복지관 3층 음악교실에서 예림이와 태린이의 생일파티를 합니다. ^-^ 아이들 근처에 있으면 놀러 오세요. 마스크 끼고 거리 두고 안전하고 짧게 진행합니다 ♥ 축하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간식도 있습니다 🥰"
# 함께하는 생일파티 ( "태린이와~ 예림이의~ 생일 축하합니다 ♬" )
음악교실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 진행했습니다.
선생님의 반주에 맞춰 아이들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케이크는 음악교실 선생님이 직접 들어주셨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태린이 예림이~ 생일 축하합니다♥"
단톡방을 보고 엄마와 같이 온 아이들도 있고, 유레카 교실 수업 시작 전 함께 축하하러 온 친구들도 있습니다.
모두 들어올 수 없어 밖에서도 함께 축하해주었습니다.
태린이와 예림이가 부끄러워하네요.^^
파티 후 직접 아이들에게 준비한 간식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마을 곳곳 아이들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는 우리 동네 문화를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과를 준비해주신 어머님이 계셔서, 케이크를 들어주시고 누구보다 아이들의 생일을 마음 담아 축하해주시는 정혜숙 선생님이 계셔서, 반주해주시는 이레 선생님이 계셔서 가능합니다. ^^
이 선한 영향, 함께 하는 문화가 어르신들에게도, 주민들에게도 그렇게 우리 동네에도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생일파티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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