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리울1팀 사회복지사 이선미입니다. ^-^
일교차는 크지만 봄이 느껴지는 3월의 날씨입니다.
오늘은 복지관 음악교실을 다니는 예림이와 연우를 만났습니다.
2022년 새로 시작하는 아동기초사업증진사업 '금쪽같은 우리들', 주민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던 중. 우리 아이들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슨 인터뷰에요?? 재밌겠다."
"저랑 연우랑 같이 할래요!"
이렇게 시작 된 아이들과의 만남.
도서관 동아리실에 함께 앉았습니다.
# 비대면 수업 오래 했는데, 다시 학교 다니니까 어때?
"비대면 수업은 화면을 꺼 놓고 몰래 잘 수도 있고 핸드폰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선생님이 내 준 문제 빨리 풀고 유튜브 볼 수 도 있어요!!"
"불편한 건 렉이 많이 걸리고, 튕길 때도 있어요. 그리고 친구들을 못 만나는 게 제일 싫어요. 만들기 활동이나 체험 활동도 못하고, 체육도 교과서로만 배워요."
"학교는 친구들 보는 건 좋은데, 저희 반은 쉬는 시간이 아예 없어요. 화장실도 수업 도중에 가고 쉬는 시간 없는 게 제일 싫어요. (울상) 물도 교실 안에서 못 먹고.. 불편해요.."
아이들은 의외로 학교 수업보다 비대면 수업이 좋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코로나19 어때, 무섭지 않아?
너희들과 4학년 친구들은 코로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어요.
"죽여버리고 싶어요. 없어지고 다신 안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무섭진 않아요."
"무섭긴 무서워요.. 저는 코로나19 걸렸었는데 많이 아팠어요. 특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잠도 못자고... 열이 40도까지 가서 응급실에도 갔어요. 그런데 응급실에서 안받아줬어요. 그때 집에와서 해열제 먹고 너무 자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못 잤어요. 죽을까봐요. 잠들었다가도 새벽 4시, 5시에 여러 번 깼어요."
"언니도 걸렸었어요. 언니도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목도 아프고, 언니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걸렸는데 열이 45도까지 올라서 힘들어했어요. 밥도 못 먹고 핸드폰도 못했어요."
두 친구 중 한 친구는 코로나19에 걸렸었고 한 친구는 걸리지 않았어요. 두 친구 모두 가족 중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있었고, 한 친구는 가족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에 대한 무서움이 생겼다고 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도 많이 걸렸고, 학교에서도 아이들 사이에 확산세가 심해지며 쉬는 시간제한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이 생긴 것 같습니다.
# 공부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아?
"1학년 12월에 코로나를 알았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요!"
"코로나 이후로 체험 학습을 못 갔어요. 그게 너무 아쉬워요. 수업 따라가기 어렵진 않아요."
"저는 수학이 싫어요. 수학이 너무 어려워요."
"저는 국어요! 특히 서술형 문제가 싫어요."
"다니고 있는 학원 중에선 피아노가 제일 재밌고 좋아요."
학교와 비대면 수업을 비교했을 때, 학업을 따라가는 데 있어 차이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각자 어려워하는 과목들은 모두 있었습니다.
# 누군가가 공부하는 것을 도와주고, 모르는 것을 알려준다면?
"저는 제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 안 해요. 누군가가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 많은 사람이 알려주면 조금은 불편해요. 또래가 알려주는 게 좋아요. 또래는 편한데, 나이가 많으면 힘들어요. 설명도 너무 길게 하시고... 질문하기도 부끄러워요."
"같은 초등학생이 알려주거나 가족이 알려주면 제일 좋아요."
# 친구들이랑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 체험 학습이나 함께 하는 활동,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어져 아쉽다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복지관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한다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물었어요.
"영화 같이 보고 싶어요. 어른들이랑 다 같이요."
"강아지들이 많은데, 왜 강아지 카페나 공원은 없어요? "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이 알려주는 공부는 불편하다고 이야기 한 친구들이, 함께 하고 싶은 활동에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아이들이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소개도 들었어요. ^^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을 이미 먼저 하고 있는 5학년 언니들이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눈빛이 초롱초롱. 고강동 초등학생 모임 코부기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티스토리에 그동안 적어 올린 코부기들의 활동사진과 글들을 보여주었어요.
"저희도 하고 싶어요!! 쓰레기 같이 줍는 거 할 수 있어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지저분해요. 친구들이랑 같이 동네도 돌아다니고, 쓰레기도 주우면 재미도 있고 뿌듯할 것 같아요."
적극적인 친구들. 쓰담 캠페인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합니다.
# 우리 동네의 좋은 점은?
" 서서울 공원이 넓어요. 그게 제일 좋아요. 그리고 시설이 많아요. 우리들이 놀 시설은 별로 없지만요.. 놀이터가 2개만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학원도 많고... 집도 많고.. 슈퍼랑 편의점이 많아요. 특히 우리 집은 학교랑 가까워서 좋아요."
비대면 수업으로 시작해, 우리 동네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쳤습니다.
" 선생님! 인터뷰 재밌어요~ 처음 해봤는데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질문을 많이 해주시네요."
"쓰담 캠페인 친구들한테 같이 하자고 할 거예요!! 내일 또 얘기할게요."
아이들이 인터뷰가 재밌었나 봅니다. 그리고 쓰담 캠페인 이야기로 두 친구가 수다를 떠네요.
곧 함께 쓰담하기로 하며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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