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코부기들과 감정카드로 이야기 나누며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끼리 질문 하나씩 정해 서로 그 질문에 대해 답변도 하고, 감정카드를 통해 아이들이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공유했는데요.
그때 아이들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제가 동생이라고 집에서 절 차별해요."
"공부가 필요한 건 아는데.. 저도 제 마음대로 안돼서 힘들어요. 그럴 때 누군가에게 혼나기까지 하면 더 서운하고 속상해요."
"TV프로그램에서 보면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말대꾸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진 않아요. 근데 저도 모르게 말대꾸할 때가 있어요. 저도 그런 점이 좋지 않다는 건 알아요."
학교에서 선생님께 서운했던 점, 첫째라서 또는 막내라서 서운했던 점,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아 답답하다는 점 등..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힘듦,어려움이 있구나 느끼게 되었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몰랐을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다른 초등학생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었습니다.
"아이들 각자가 느끼는 점들이 다 다를 거예요."
"우리들도 다들 고민이 있어요!"
아이들의 투정 섞인 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몰라줬던 면들이 많았구나 생각이 들어
"어른들이 모르는 게 참 많네..! 다른 아이들과도 같이 얘기해보면 좋겠다."
"너희들은 주로 이런 걸 누구하고 이야기해?"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도 보고 아실 수 있게 같이 이야기해보자!'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게 된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들의 마음 표현 하기, '어른들은 몰라요'
아이들이 느끼는 어른에게 서운한 마음, 고마웠던 마음 등을 함께 공유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 꾸미기를 진행한 복지관 3층 복도면에 진행하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그림도 찾아 오리고 붙이고, 멘트도 정하고, 안내문도 적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꾸미고 안내할지 함께 고민하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글, 그림, 웹툰으로 표현해 게시하기도 했어요.
지나가는 친구들도 관심 갖고 글 써 주었습니다.
한 동안 복지관 3층 복도 한 쪽에 '어른들은 몰라요' 진행합니다.
와서 아이들이 생각하는 마음들 같이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3월 중 놀이터로 나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어른들은 몰라요' 함께 묻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우리 마을에서 아이들의 생각이 잘 표현되고 전달될 수 있도록 코부기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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