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부기들과 이야기 하던 중, 줌 수업이 어렵지 않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대면이니까 수업 집중하기 어렵지 않아?"
"네. 어려워요. 학교 가고 싶어요!"
코로나19가 생긴 후 학교 수업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머님들도 아이들의 학습 부진, 기초 학습 부족, 문해력 약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셨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틀릴까봐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에게 학습이 더욱 어려워 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습 외에 교내 활동이나 외부 활동도 병행 되었을텐데 비대면 수업에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다른 복지관에서도 기초 학습 보완을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우리 복지관에서도 올해 아동 기초학습 증진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부기 아이들과 재미 있게 학습할 수 없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골든벨! 재미있게 마을 골든벨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골든벨을 알고 있었습니다.
"강당에서 골든벨 해보는 거 어때?"
"좋아요!! 재밌을 거 같아요."
"초등학생들이 하는 고민이 비슷하지 않을까?"
"음.. 다른 친구들이 문제 내고 맞추는 활동이 부담되지 않을까??"
그렇게 마을 코부벨 (코로나를 부수는 골든벨)에 대해 이야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상은 누구로 할지
문제는 어떤 문제로 낼지
문제 수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사회는 누가 볼지
1등에게는 선물이 필요할지
아이들이 문제를 맞추지 못해 실망하진 않을지
문제를 못맞춰 탈락한 친구들이 중간에 가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
.
.
아이들 안에서 정답들도 찾았습니다.
"학교 처럼 1교시는 코부벨을 하고, 2교시는 강당 위에서 마음껏 놀았으면 좋겠어요."
"리허설도 진행하면 좋겠어요."
"코부벨에서 1등한 친구가 다음 코부벨 문제를 내는 거 어때요?"
"1등한 친구에게는 조그마한 간식이라도 주고 싶어요!"
"초등학생이라면 다 참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년 제한 두지 말아요!"
아이들과 함께 맞춤법 문제도 내보고, 문장도 받아 적으며 띄어쓰기 해보기도 했습니다.
우선 문제를 낼 팀과 PPT를 제작할 팀으로 나누어 코부벨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어떤 문제를 낼지부터 고민이 많은 모습입니다.
이런 문제, 저런 문제 서로 내고 맞춰가며 문제 수준을 조정하고 있어요.
문제 유형 또한 절기문제, 공공기관에서 준수해야 할 예절, O/X문제, 고강동 관련 문제, 지폐에 있는 인물 맞추기, 맞춤법, 띄어쓰기, 사자성어, 넌센스, 자음퀴즈, 신체에 대한 문제 등등...... 엄청 많은 유형이 나왔네요.
미리캔버스를 통해 처음 PPT를 만들어보는 PPT만들기 팀은
노트북과 미리캔버스를 사용하는 법이 서툴러 배워가며 코부벨 당일 사용할 PPT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홍보지도 직접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꾸려가는 도전 코부벨!!!!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기대해주세요 ^^
p.s 댓글로 아이들에게 내면 좋을 문제 추천해주세요 ^-^ 아이들이 문제 내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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