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싸이나형님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강팀장 우리 언제 모여? 다들 잘 지내는지 모르겠어.”
다른분들의 안부가 궁금하신것 같고 2달간에 만나지 못하신 것에 대한 아쉬움과 반가움의 목소리 같습니다.
한번 모여볼까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되는 마음에 선뜻 만남을 주선하지 못했습니다.
“좀 있으면 대보름인데 대보름 핑계로 한번 만나볼까요? 다들 모임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하긴 해요.”
“그럼 그 채팅하는데에 한번 올려봐요. 오랜만에 얘기 좀 나눠보게.”
바로 채팅방에 1-3세대 목공프로그램 소식을 올리며 서로 오랜만에 채팅으로 안부를 묻습니다.
그러던 중 꺽다리형님이 “봄 맞이 해야죠… 대보름에 불깡통도 돌리고!”라고 물꼬를 터뜨려주십니다.
모꼬지 선생님은 “깡통은 어디에서 돌리시나요?”
싸이나형님은 “모꼬지에서 깡통 돌리자 왕눈아 꺽다리 정식아 노올자” 만남이 고프셨나봅니다.
열띠게 날짜를 정해봅니다. 그래서 정월대보름 날짜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모꼬지에 물이 나오지 않아 뼈해장국을 해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어제부터 날이 추워지더니 눈이 오고 모꼬지 안이 바깥보다 더 추운것 같습니다.
역할을 나눈 것은 아니지만 각자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준비합니다.
싸이나형님, 왕눈이형님, 저는 불을 피우고
선생님과 엘로나님은 식사를 하기 위해 상을 닦으시고 밥솥에 쌀을 씻어 넣고 가져오신 반찬을 소분합니다.
불과 10분만에 상이 차려집니다. 누가 따로 지시를 하는 것도 아닌데도 착착착 해내시는 일꾼들...
상이 어느 정도 차려지니 꺽다리형님이 오십니다. “아이고 오늘 주인공 오시네.” 장난스럽게 맞아주십니다.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더욱이나 일자리까지 찾으시고 좋아하시는 모습 덩달아 기분 좋아집니다.
“복지관에서 신경써줘서 동네에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고
이렇게 일도 찾고 20여년만에 출근하고 퇴근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요새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살맛이 나요. 강팀장한테 고맙죠.”
감사한 말씀을 해주십니다.
저를 세워주시고 존중해주시는 어른의 말씀 오히려 죄송스런 마음만 생깁니다.
서로가 두달만에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우신 것 같습니다.
겨울동안 움직임이 없다보니 살이 올랐다는 이야기,
추위 때문에 배관들이 다터져서 물이 안나오고 정수기도 작동이 되지 않아 조만간 수리해보자는 이야기,
올해도 작년과 같이 스무발자국사업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맛있는 밥이 되고 미리 해오신 국도 바글바글 맛있게 끓었습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손님이 옵니다. 유동현선생님이 저녁 약속을 마치고 바쁘게 찾아와 합류해주셨습니다.
“늦게 와서 죄송해요.” 뜨거운 환대를 해주십니다.
밥과 국을 나누고 물과 음료로 잔을 채운 후 올해 첫 모임 건배사를 합니다.
“모두 건강하자~ 행복하자~”
꺽다리형님은 취업을 하셨다고 한턱을 쏘신다고 하십니다. 족발을 주문해주셨습니다.
모꼬지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나물, 밥, 국으로 배를 채웠는데 주문해주신 족발까지 위장이 신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이야기 꽃이 활활 타올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옵니다.
입김이 호호 나고 콧물이 줄줄 났지만 불멍도 하며 추위를 물리쳤습니다.
2022년 첫 만남의 시작 두달만에 만남이지만 마치 엊그제 만났던것마냥
가족보다 더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도 즐겁게 만나요.
- 사회복지사 강정식 -
'마을이야기 > 고강본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교육] 2월 음악교실 생일파티 (상원아 생일 축하해♥) (2) | 2022.02.22 |
---|---|
[도시재생] 고강지역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참여자 모집 (0) | 2022.02.18 |
[아동모임] 꿈의학교 면접준비, 우리들을 소개합니다. (1) | 2022.02.15 |
[아동모임] 꿈과 마음이 자라는 꼬마작가♥ (꿈의학교 이름짓기) (0) | 2022.02.15 |
[아동모임] 코부기의 겨울이야기,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0) | 2022.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