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입사 한 달 차인 제게
"선생님이 생각하는 고강 1동의 핫플레이스는 어딘가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수주 어린이공원"을 꼽을 것 같습니다.
2017년 4월 확장공사로 넓어진 수주어린이공원은 녹지공간, 무장애 산책로, 소음방지 바닥재가 깔린 농구장, 조명 시설이 마련된 배드민턴장이 갖춰 있어 지연 주민들의 여가 및 체육 공간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이른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공원이 비어있는 모습을 못했습니다. 낮에는 어르신들이 벤치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시고,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에는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공원이 시끌시끌해집니다. 공원이 마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안 이후 새로운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퇴근 이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얼마 뒤 호기심을 해결할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퇴근 시간 이후의 고강1동을 확인하기 위해 신발끈을 동여 맨 실습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원에 입장한 뒤 저희들은 그동안 동네에서 보기 힘들었던 청장년 주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의 한 켠에는 반려견과 산책을 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이 있었고, 환한 조명이 켜진 배드민턴 코트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신의 실력에 맞게 팀을 나누어 운동이 한창이었습니다. 배드민턴에 대한 고강1동 주민들의 열정은 코트를 벗어나 인적이 드문 공원 한편을 물들이기도 했습니다.
어둠이 내린 수주어린이공원 탐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합니다.
'배드민턴 대회를 기획해볼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과 동물권 활동을 함께 해볼까?'
'선선한 가을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를 상영해도 좋겠다'
코로나라는 현실적 제약을 받으면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해 다시 한번 수주어린이 공원에 찾을 것을 다짐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최유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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