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동에는 북한이탈주민 몇몇이 ‘여월사랑방’이라는 자조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서로가 모여 유대감으로 지지체계를 만들고 그 힘을 지역사회에 봉사와 나눔으로써 기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고강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과 여월사랑방 어머님들이 자조모임 때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작은 위로와 격려를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사랑방 어머님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중 음식을 만드는 일에 솜씨와 재능이 있었죠. 그래서 사랑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만들어 지역 공부방, 사례 당사자 가구, 성곡동 몇몇 북한이탈주민 가구에 직접 배달하게 되었습니다.
생소하지만 북한의 길거리 음식으로 두부밥, 속도전 떡을 체험해 보면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이해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으로 북한음식체험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랑방 어머님들이 11월 13일에 모여 이 행사를 준비하기까지 여러 번 회의를 거치고 카톡으로 의견을 나누며 준비했습니다. 실제 행사 전날은 늦은 밤 8시까지 식재료와 필요한 물품들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재래시장과 마트를 여러 군데 다니면서 설렘과 기대감으로 돌아다녔습니다.
11월13일 드디어 행사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북한이탈주민 한 분의 가정집에 어머님들이 모여 북한의 길거리 음식인 두부밥 재료와 양념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분주한 시간 속에서 점심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채 부랴부랴 복지관으로 재료들을 옮기고 주방에서 도시락 음식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랑방 어머님들의 손은 정말 빨랐고, 모두 음식 고수들이라는 걸 새삼 느꼈답니다.
도시락 셋트 50인분을 준비하고 북한음식체험을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대략 80명 정도의 이용자가 참여하였고 우려했던 점과 달리 대부분 맛있었다는 평가를 해주어 북한음식을 알리고 코로나로 힘든 지역주민들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시락을 받는 공부방 아이들, 복지관을 방문한 장애인(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분들, 성곡동 내 북한이탈주민들이 모처럼 웃고 서로 감사를 전하는 모습에서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주관했던 사랑방 어머님들은 이날의 나눔과 봉사를 통해 ‘우리도 그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북한 음식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음식을 자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어요’, ‘지역사회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앞으로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북한 음식이 한국 분들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이었는데 다행히도 반응들이 좋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북한음식 체험을 할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다음에도 계속 이런 좋은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고백하며 뿌듯함을 나눴습니다.
차후에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지나가고 더 풍성하게 나누고 여유롭게 대화하며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사례관리팀 전수정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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