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갑니다.

올해 나눔보듬봉사회는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의 주제는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이웃과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함께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나눔보듬봉사회는 어르신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함께 만드는 맛의 시간'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10월 8일에는 수주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줍깅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지역의 문제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쓰레기는 주민들이 꼽은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의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눔보듬봉사회와 어르신들이 함께 나선 것입니다. 10월 중순을 앞두고 있었지만 가을답지 않게 더운 날씨였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 동안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모였습니다.

 

평소 익숙하게 지나던 공원이지만, 쓰레기를 줍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니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이번 활동만으로 마을의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마을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던 것을 다른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찾고자 했던 '어르신들이 이웃과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실천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며

일주일 뒤, 그간 '함께 만드는 맛의 시간'과 줍깅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함께 부천무릉도원수목원으로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올해 진행한 활동을 돌아보고, 함께한 어르신들이 서로의 경험과 소감을 나누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할 수 있도록 준비한 자리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눔보듬봉사회의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홍보지를 만들고, 명찰을 제작하고, 현수막을 디자인하고 출력하는 일까지 회원들이 직접 준비하셨습니다. 활동에 필요한 행정 업무와 지출도 스스로 진행하셨습니다. 다만 차량 임차비에 대한 부담이 있어 복지관에 이동 지원을 요청하셨습니다. 그 외의 대부분은 나눔보듬봉사회가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셨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하나의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일이 많았다면, 이제는 회원들이 필요한 일을 스스로 파악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여러 활동을 직접 운영하며 경험이 쌓이고,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역량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함께 걸으며 수목원의 풍경을 둘러보고, 식사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한 이유는 단순히 나들이를 다녀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동안 여러 활동에 함께한 어르신들이 자신도 이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며 앞으로 남은 활동에도 함께 참여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아직 올해의 활동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줍깅과 음식 만들기 등 함께할 활동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마침표라기보다, 앞으로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쉼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나눔보듬봉사회의 다음 활동을 기대합니다.

올해 나눔보듬봉사회와 함께하며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회원들이 사업을 직접 준비하고 운영하는 역량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해하고,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 실행하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지관이 활동을 기획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직접 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서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번 활동에서도 나눔보듬봉사회가 대부분의 일을 직접 준비하고, 복지관에는 꼭 필요한 지원을 요청하셨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반갑습니다. 앞으로 남은 활동에서도 회원들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주체적으로 활동하시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함께하는 어르신들이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힘을 보태어 마을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웃과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 일을 함께 찾아가고 있는 나눔보듬봉사회의 다음 활동인 '함께하는 맛의 시간_김장 나눔'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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