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종합사회복지관

안녕하세요. 까치울팀 김민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년 중 10월을 가장 좋아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10월의 계절감을 가장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조금씩 선선해지는 높은 하늘의 가을날에 많은 분들이

새로운 취미활동을 시작하시거나 반가운 지인과의 만남을 떠올리시곤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생각에 곧바로 성곡동에는 문화예술단체 '이음'이 떠올랐습니다.

성곡동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공간 대표님들과 활동가분들로 이루어진 단체입니다.

 

주민분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서 새로운 문화예술활동을 경험해보고 이웃과의 새로운 만남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문화즐김데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회원 한분 한분께 활동의 목적을 설명하고,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조율 끝에 총 5개의 활동으로 문화즐김데이가 구성되었고,

장소 또한 복지관이 아닌 주민분들께서 방문하시기 가까운 거점공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문화활동에 관심은 있지만 혼자 시작하기 망설여졌던 분들, 평소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었던 분들,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분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 체험으로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활동의 첫번째 오프닝 프로그램인 도예 프로그램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나만의 작품

 

도예는 흙을 직접 만지고 모양을 잡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같은 흙으로 시작해 똑같이 알려드려도 손길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참 매력있는 활동입니다.

 

이음의 회원 '길도예' 이설희 대표님께서 강사를 맡아주셨습니다.

 

활동에서 중점을 둔 것은 멋진 작품을 완성하는 것보다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도예활동과 문화 공간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이웃과의 만남을 촉진하는 것이었습니다.

 

1인가구. 돌봄가족, 경력단절여성 등등 관계 고립을 경험하고 있는 주민분들이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성곡동에 도예 공방이 있다는 점 아셨나요?"

"처음 알았어요. 맨날 여기 오고 가고 하는데도 들어오려고 찾아보니까 오늘 알았지."

"둘러보면서는 알고 있었는데, 들어올 생각은 못해봤어요."

 

 

"오랜시간 복지관과 연계하여 문화예술활동도 진행하고 계시고, 원데이클래스 활동도 하고 계십니다."

"오늘 함께 2시간 가량 도자기를 함께 만들 이웃분들이신데, 돌아가며 인사 한마디씩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

.

 

"저는 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고요. 고강동에서 왔습니다."

"저는 여월동에서 왔어요. 생활지원사가 이런 활동 있다고 알려줘서 신청할 수 있었어요."

 

도예 체험은 한 분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처음 해보시는 활동이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후 흙을 만지며 직접 도자기 컵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제일 큰 컵을 만드는 것 같아. 내 껀 왜 이렇게 안예쁘지..."

"어머님이 더 잘하셨어요. 더 예쁘게 잘 만드셨는데요."

"예전부터 이런 거 하고 싶었는데, 맨날 사느라 바빠서 이제야 시간이 생겼어요...근데 이제는 혼자네."

 

 

흙을 빚고 컵을 쌓아올리는 과정에서 참여자분들끼리 편안한 대화를 이어가셨습니다.

 

활동의 의미를 가장 생생하게 전해주는 것은 직접 참여한 주민의 이야기입니다.

흙을 만졌을 때의 느낌, 작품을 만들며 어려웠던 점, 직접 해보니 새롭게 알게 된 점까지.

주민 한 분 한 분의 경험이 문화즐김데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제는 한번 들어와봤으니까 종종 또 기회되면 와야되겠네."

"다음에는 또 이런 프로그램 없나요?"

 

소소한 대화를 나누다보니 각자의 개성을 담은 컵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다 다른 모양의 컵입니다.

같은 흙으로 시작했지만, 서로 다른 손길을 거쳐 저마다의 모습으로 완성된 컵들.

어떤 컵은 둥글고, 어떤 컵은 길쭉하고, 또 어떤 컵은 조금 비뚤기도 합니다.

모양은 달라도 모두 자신만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를 닮았습니다.

 

 

도예를 경험한 주민에게 이번 시간이 어떤 즐거움으로 남았는지,

앞으로 또 해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지 여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받은 의견들을 잘 정리해 추후 활동도 재미난 프로그램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문화즐김데이는 문화체험과 더불어 주민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처음 만난 이웃과 바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어색할 수 있지만, 함께하는 활동이 있으면 대화를 시작할 계기가 생깁니다.

만들고 있는 작품이나 좋아하는 모양처럼 작은 관심사가 서로를 알아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면서도 같은 활동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

도예가 주민들에게 새로운 취미뿐 아니라 이웃과 가까워지는 계기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즐김데이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이어집니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 대표: 최종복 대표전화: 032-677-9090 Email: gogangwc@hanmail.net 주소: 경기도 부천시 고리울 79(3층) 사업자등록번호: 130-82-1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