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종합사회복지관

올해도 이어진 호도스사랑나눔의 명절 나눔

추석을 앞둔 9월 22일 오후, 호도스사랑나눔 회원들과 복지관 수주팀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처음 함께 준비했던 추석 명절 나눔에 이어 올해도 “우리 마을 이웃들이 조금 더 풍성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올해는 호도스사랑나눔 회원 모두가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준비된 물품을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열린 호도스사랑나눔 바자회의 수익금으로 예산을 마련하고, 회원들이 기획회의부터 물품 선정과 준비, 전달, 활동 평가까지 직접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주민들과 함께 모은 마음이 올해 또 다른 주민에게 전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풍성하게 준비해봐요”

 

기획회의에서 회원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은 ‘풍성함’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여러 식료품을 하나씩 골라 직접 명절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준비 과정은 조금 간소화하되, 선물을 받는 분들이 명절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포장된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구성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산도 지난해보다 조금 늘렸습니다. 두유와 추석 선물세트, 김, 건강식품, 계란 등을 준비해 총 20가구에 전달했습니다. 어떤 물품을 준비하면 좋을지 함께 의견을 나누고, 물품을 구입하고 포장하는 과정에도 회원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주민들이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이 다시 마을의 이웃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보탰습니다.

 

 

올해는 선물 하나하나에 호도스사랑나눔 회원들의 인사말을 담은 종이도 함께 붙였습니다.

“선물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씩 적어주세요.”

처음에는 쑥스럽다며 망설이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적지 않아도 된다고 하자 한 분, 두 분 조심스럽게 마음을 적기 시작했고, 그렇게 모든 회원의 인사가 한 장에 담겼습니다.

물품만 건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이 선물을 준비했다’는 마음까지 함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행사 당일, 준비한 물품에 회원들의 인사말을 붙이고, 전달할 가정과 동선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후 두 개 조로 나누어 선물을 싣고 마을 곳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나눔은 고강1동뿐 아니라 고강본동과 성곡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까지 총 2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회원들이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이웃을 직접 추천하기도 했고, 복지관에서는 기존 식사지원서비스의 대기자와 미선정자 등 평소 지원에서 다소 비켜나 있던 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천했습니다.

회원들이 알고 있던 이웃의 이야기와 복지관이 가지고 있던 정보가 더해지면서 스무 가정이 정해졌습니다.

 

“나도 추석에 선물세트를 받네”

 

문을 열고 준비한 선물을 확인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더 컸습니다.

 

“나도 추석에 선물세트를 받네?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뭘 이렇게 많이 주세요.”

“추석에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챙겨주니 참 좋네요.”

 

물품도 반가워하셨지만, 명절을 앞두고 누군가 직접 집을 찾아와 안부를 묻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자체를 더 반가워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한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65일 아무도 집에 오는 사람이 없는데, 이런 때라도 잠깐 와서 이야기할 수 있으니 좋지.”

 

오랜 시간 머무른 것은 아니었지만, 짧은 방문 안에서도 서로 안부를 묻고 웃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명절 선물 하나 받는 기분을 드린 것 같아요”

모든 전달을 마친 뒤 회원들과 다시 모여 활동을 돌아봤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가정을 방문한 회원들은 각자 느낀 점을 편하게 나눴습니다.

“작년보다 더 풍성하게 전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년에 직접 꾸러미를 만들어 드린 것도 좋았는데, 올해는 어르신들의 만족감이 더 높아 보였어요. 포장된 선물세트를 드리니까 아무래도 명절 분위기가 더 나는 것 같아요. ‘나도 명절 선물 하나 받는다’는 기분을 드린 것 같아요.”

“‘뭘 이렇게 많이 주냐’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우리가 들인 수고보다 훨씬 더 감사하게 받아주시니까 오히려 우리가 더 행복했어요.”

지난해 활동을 마치고 가족이 떠올랐다고 이야기했던 한 회원은 올해도 비슷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냥 좋았어요.”

 

누군가에게는 선물을 전달하는 활동이었지만,

회원들에게도 자신의 가족과 이웃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민의 마음이 다시 주민에게 돌아갑니다

이번 추석 나눔에서 눈여겨볼 것은 스무 개의 선물보다 그 선물이 만들어진 과정이었습니다.

지난해 주민들과 함께했던 바자회의 수익금이 올해 추석 나눔의 예산이 되었고, 호도스사랑나눔 회원들은 기획회의부터 물품 구성과 준비, 인사말 작성, 전달과 평가까지 곳곳에 함께했습니다.

지난해 주민들이 모아준 마음이 올해 마을의 다른 주민에게 돌아갔고, 지난해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올해의 나눔으로 이어졌습니다.

예산도, 준비한 물품도 지난해와는 조금 달라졌지만 한 가지 마음은 같았습니다.

“우리 주변의 이웃을 우리 손으로 한 번 더 살펴보자.”

올해 추석에도 그 마음 덕분에 스무 가정의 문이 열렸고, 짧지만 따뜻한 안부가 오갔습니다.

호도스사랑나눔의 명절 나눔은 올해도 그렇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마지막 나눔도 이어집니다

호도스사랑나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제12회 호도스사랑나눔 바자회 & 일일찻집이 열릴 예정입니다.

한 해의 끝자락, 주민들과 함께 모은 따뜻한 마음이 다시 우리 마을의 이웃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연말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갈 호도스사랑나눔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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