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리울2팀입니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타임뱅크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
이번에는 글을 배우고 싶어 하시는 어르신 부부와 이분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주민선생님이 함께하는 '타임뱅크 기초 한글 교실'의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복지관 고리울문해교실로 한 노인부부가 찾아오셨습니다. 한글공부를 위해서 였는데요.
상담을 진행하며 두 분의 현재 학습 상태를 찬찬히 살펴보았더니 정규 문해교실 과정에 바로 합류하시기에는
자음과 모음 같은 아주 기초적인 한글 학습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타임뱅크에서 도움을 주실 분이 없을까?"

타임뱅크 활동가를 찾던 중 감사하게도 우리의 이웃 중에서 너무나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복지관을 이용하고 계시는 으냘죵님께서 이 사연을 들으시고 흔쾌히 함께하기로 하셨습니다.
으냘죵님은 다가오는 2학기 문해교실 개강 전까지, 어르신 부부가 기초 실력을 탄탄하게 쌓아
자신 있게 정규 과정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주기로 하셨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나누어 이웃의 삶을 밝혀주는 타임뱅크의 진정한 가치가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잘 몰라서 부끄러운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애기엄마도 바쁠텐데 미안해요..."
"제가 저희 아이들 알려줬던 것 처럼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같이해봐요 😊"

시작된 첫 수업에서 오랜만에 연필을 쥔 손을 대단히 어색해하셨지만,
눈빛만큼은 그 누구보다 빛나고 열정적이셨습니다.
으냘죵님 역시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하나하나 짚어가며 친절하고 다정하게 수업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에 어르신들의 굳어있던 손길도 조금씩 부드러워졌고,
지금까지도 배움의 대한 열망으로 열심히 수업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2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 작은 교실에서 일어날 기적 같은 변화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재미있어요.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거? 선생님, 반찬 필요하면 말해요. 나는 이건 해줄 수 있어"
복지관을 이용해본 적 없다는 어르신들께 타임뱅크를 소개하고,
공부가 끝나면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글자를 깨우치는 것을 넘어, 단절되었던 세상과 소통하고
나의 역할을 찾아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깊은 보람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2학기 시작까지 세 달 여간 이어질 이 아름다운 동행이 지치지 않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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