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담은 케이크 만들기
벌써 2026년 5월이 넘어가는 시기이지만, 심(心)심(心)풀이 봉사단을 만나 어르신들과 함께했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당시 12월을 기록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2월 21일(일) 추운 겨울날, 청소년 봉사단은 어르신들에게 기억될만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12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케이크를 만들고 그 케이크를 생일인 어르신 혹은 크리스마스를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위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하는 어르신을 포함하여 어르신을 불렀고 함께 정이 담긴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케이크를 만들어보지 않았을 어르신들께선 서툴고 조심스럽게 생크림을 바르셨습니다. 점차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고보, 과감히 짜서 모양도 내보고, 다른 어르신은 토핑을 어디에 올릴지 고심하셨습니다. 이후 예쁜 빨간 케이크 띠지까지 묶어주니 선물로도 손색없는 나만의 정이 담긴 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다들 이게 내가 만든 것인지 놀라워하며 청소년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이렇게 예쁜 케이크는 처음 만들어봐. 과일도 올라가고 생크림도 올라가고 맛있어보이네~”
"다 친구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던거야. 도와주니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어~!"
“생일에 집에만 있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내 생일 챙겨보네~”
청소년 봉사단 친구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본인이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평소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어르신, 12월 말에 생일이신 어르신들에게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집안을 훈훈하게 만들고 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날이지만, 어르신들은 잘 모르는 날이거나 그냥 혼자 기념하는 날인 경우도 있습니다. 청소년 봉사단 덕분에 잠깐이나마 어르신들도 기념일을 챙겨보는 여유를 선물했을지 모릅니다.


마지막 활동, 테라리움 만들기
벌써 마지막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테라리움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테라리움(Terrarium)은 투명한 유리 용기 안에 식물과 흙으로 작은 생태계를 구현한 '나만의 작은 숲'입니다. 밀폐된 용기 속에서 자체적인 물과 산소 순환이 이루어져 관리가 간편하며, 이끼나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을 주로 사용하여 실내 인테리어 및 반려 식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식물의 물이 증발하여 수중기가 발생하고 용기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게 됩니다. 이것이 토양으로 내려와 수분이 공급되는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라리움은 어르신들에게 어려울 수 있으나 유리 용기 입구를 큰 용기로 골라 활동하면 어르신들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핀셋을 가지고 진행하기 때문에, 손가락 소근육을 발달하고 집중력을 키우는 큰 역할을 합니다.


강사님의 수업이 진행되면서 어르신과 아이들은 새로운 활동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얼굴을 하고 있던 어르신들도 금새 집중해서 식물을 용기 안에 넣어 심고 계셨습니다. 이번 활동에는 주로 식물을 배치하고 핀셋으로 뿌리를 흙에 잘 심는 작업과 장식,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강사님은 테라리움의 의미와 테라리움을 잘 키우기 위한 작업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활동이 모두 마무리가 된 후 청소년 봉사단 어머님들께선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떡볶이와 어묵탕을 준비해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예쁜 테라리움을 만들고 음식도 들어가니 어르신들도 너무 즐거웠다며 한마디씩 하셨습니다.
"내년에도 또 했으면 좋겠어~"
"다음에 할 때도 꼭 불러주세요. 너무 즐거웠어요."
마무리
우리에게는 작고 당연하게 느끼는 것들이 어르신들에게는 아닐 때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 음식 등이 어르신들은 꼭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르신들이 평소에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게다가 혼자가 아니니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프로그램 참여로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계절이 지나면서 심심풀이 봉사단 친구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겼고, 어르신들에게는 사랑스러운 손주들이 생겼습니다. 봉사단 친구들과 어르신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얼마나 더 많은 정을 쌓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2026년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청소년 봉사단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께서 다양한 사회참여와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백지유 사회복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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