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가졌던 평가회의 시간,
나눔·보듬봉사회 회원들이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활동으로 꼽은 것은 단연 ‘반찬 나눔’이었습니다.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현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나눔·보듬봉사회 2026년에도 그 따뜻한 실천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3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2026년의 첫 번째 반찬 나눔 활동이 활기차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첫 활동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나눔·보듬봉사회의 한층 강화된 역량이었습니다.
담당 사회복지사가 올해 일정을 챙기기도 전에, 이미 회장님을 통해 단체 대화방에 활동 공지가 올라왔고 세부 메뉴까지 정해져 있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쌓아온 경험이 회원들에게 큰 자산이 되어, 이제는 기관의 안내를 기다리기보다 주민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하는 능동적인 봉사단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활동은 3월 18일, 시장을 돌며 가장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는 ‘장보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담는 시간이 아니라, 어느 가게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싱싱한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열띤 논의의 장이었습니다. 특히 장조림용 고기를 고를 때는 어르신들이 드시기 편하도록 기름기가 적고 부드러운 부위를 찾아 여러 정육점을 비교하며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어진 19일에는 고리울청소년센터에 모여 본격적인 조리와 나눔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봄의 생동감을 담은 '봄동무침'과 든든한 '장조림', 그리고 시원한 '무콩나물국' 세 가지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반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복지관 조리장으로 근무하셨던 경력이 있는 최인순 감사님이 “올해는 봉사에 더 세심하게 신경 써서, 맛은 물론이고 어르신들의 영양까지 제대로 챙겨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팔을 걷어붙이셨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안목이 더해진 덕분인지 주방의 조리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이었고, 완성된 음식들은 영양적으로도 매우 안정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고리울청소년센터의 공유 주방은 오랜만에 모인 회원들의 활기로 가득 찼습니다. 회원들이 정성껏 무친 봄동에 밥을 비벼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누던 중, 곁에서 식사를 하던 꾸마 선생님 한 분이 “와, 봉사회 덕분에 요즘 유행하는 봄동 비빔밥을 여기서 다 먹어보네요!”라며 환하게 웃자 주방 곳곳에서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회원들은 겨우내 밀려있던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밥 한 끼를 함께하며 다시 한번 공동체의 끈끈함을 다졌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만드는 시간을 넘어, 봉사자 스스로가 에너지를 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복지관에서 알려주는 대로 따라가기 바빴다면,
이제는 우리가 먼저 메뉴를 고민하고 준비하게 되네요.
오랜 경력을 가진 감사님이 꼼꼼하게 봐주시니까
확실히 반찬이 더 건강해진 기분이라 만드는 내내 마음이 뿌듯합니다.”
“반찬 가짓수보다 중요한 게 그 안에 담긴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전문가인 감사님이 영양 균형을 딱 잡아주시니 어르신들께 드릴 때 마음이 참 놓여요.
봄동의 아삭함처럼 어르신들의 일상도 조금 더 생기 있어지기를 바랍니다.”

이틀간의 정성으로 완성된 반찬 세트는 지역 내 어르신 스물다섯 분께 전달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소박한 한 끼일지 모르나, 식사 지원 서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과 복지관에는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반찬을 매개로 어르신들께 직접 연락을 드리고 가정을 방문하며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혹시 모를 위기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적시에 연계할 수 있는 마을 안전망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올해 나눔·보듬봉사회는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예정입니다.
늘 해오던 복지관 경로식당 봉사는 물론, 더욱 정교해진 반찬 나눔과 안부 확인 활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봉사회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나눔·보듬봉사회가 부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인 ‘씨앗’에 당당히 선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을을 향한 진심이 모여 일궈낸 이 소중한 결실은 앞으로의 활동에 큰 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씨앗' 사업을 통해 더욱 풍성해질 나눔·보듬봉사회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조만간 이어지는 소식을 통해 자세히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6년, 주민의 힘으로 첫 단추를 멋지게 꿴 봉사회의 여정에 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우리 마을의 온도는 주민 여러분의 손길 덕분에 더욱 따스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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