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을 녹이는 고강1동의 따뜻한 초대
부천 고강동의 겨울은 매서웠지만, 고강1동 행정복지센터 고리울마당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여름방학놀이터의 뒤를 이어 ‘겨울방학놀이터 요리교실’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요리교실은 단순한 ‘체험’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방학 중 학부모님들의 가사 노동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요리로 온 가족이 저녁 한 끼를 편안하고 즐겁게 해결하는 숨겨진 의도가 있는 ‘(몰래)효도 프로젝트’이기도 했습니다.


📖 "나를 발견하고, 엄마의 마음을 읽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아이들은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다른 날에는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그림책을 함께 듣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선생님은 바쁜데 아이가 밍기적 거리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 너희들은 어떠니??”
"잠을 늦게 자는거요!"
"게임하는거요!!"
엄마를 화나게 하는 방법을 거꾸로 뒤집으면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아이들의 눈빛은 ‘요리사’의 사명감으로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 고사리손으로 빚어낸 3일간의 기적
요리교실은 연령대에 맞춰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그룹은 고사리손의 저학년 친구들이 많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고, 두번째 그룹은 주로 중학년 이상 형님들이 모여 제법 능숙하고 듬직한 솜씨를 뽐냈습니다. 3일간 이어진 메뉴들은 모두 ‘집으로 가져가 바로 먹을 수 있는 저녁 식사’를 기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1회기: 영양 가득 ‘치킨부리또’ 또띠아 위에 신선한 채소와 직접 만들어 노릇하게 구운 치킨을 듬뿍 올렸습니다. 속 재료를 너무 욕심껏 넣어 또띠아가 터질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이렇게 큰 부리또는 아빠 드리면 되요~" "앗! 치킨을 빼먹었어요”/"비건브리또가 되었네~"라며 정성을 다했습니다. 예쁘게 포장된 부리또를 보며 아이들은 오늘 저녁 부모님께 칭찬받을 기분 좋은 상상을 했습니다.




- 2회기: 눈과 입이 즐거운 ‘과일타르트’ 타르트 시트를 만들고, 알록달록한 계절 과일을 썰어 올리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휘핑크림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팔이 너무 아파요." "팔이 빠질 것 같아요" 식탁 위에 올려둘 근사한 디저트를 생각하며 아이들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 3회기: 추위를 녹이는 따끈한 ‘어묵전골’ 대미를 장식한 메뉴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기 가장 좋은 어묵전골이었습니다. 모양 어묵을 꼬치에 꿰고 육수용 채소를 손질하는 아이들의 손길이 제법 야무졌습니다. 쑥갓과 버섯으로 꽃다발을 만들며 재미있어했고, 어묵꼬치를 만드는 손도 제법 진지했습니다.






💖"최고의 만족도, 요리로 이어진 우리 마을의 온기"
활동이 끝난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 결과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참여 아동 전원이 “매우 좋았다”라고 답했으며,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다음에 하고 싶은 요리로 아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마라탕’부터 정성이 들어가는 ‘베이킹’까지 다양한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슴 뭉클했던 응답은 “메뉴가 무엇이든 ‘방학놀이터 요리교실’ 그 자체를 다시 하고 싶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복지관이 준비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나를 돌아보고,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단순히 밥을 차려주기를 기다리는 아이가 아닙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들고 당당하게 현관문을 열며 “엄마, 아빠! 오늘 저녁은 제가 준비했어요!”라고 외치는 꼬마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저희 수주팀에서는 이번 요리교실을 통해 아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그 사랑을 ‘요리’라는 매개체로 가족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텅 빈 집에서 혼자 먹는 밥이 아니라, 아이의 정성이 담긴 요리를 함께 나누며 가족들이 나눴을 대화와 웃음소리야말로 이번 프로그램이 거둔 최고의 성과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그 성장의 열매가 각 가정에 따뜻한 행복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든든한 ‘방학놀이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올겨울, 고강1동 행정복지센터를 가득 채웠던 그 고소한 냄새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랍니다.

'마을이야기 > 고강1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강1동]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1) | 2026.01.23 |
|---|---|
| [고강1동] 이제는 마을의 축제. 제11회 호도스사랑나눔바자회&일일찻집 (0) | 2026.01.19 |
| [고강1동] 나눔·보듬봉사회. 따뜻한 팥죽으로 이웃과 마을을 돌보다. (0) | 2026.01.19 |
| [고강1동] 자원봉사자님들과 함께 한 '아름다운 동행, 따뜻한 연말' (1) | 2026.01.19 |
| [은빛교실] 노릇노릇 익어간 전처럼 깊어진 정(情), 은빛교실 종강 이야기 (1) | 202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