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이선미입니다.
타임뱅크하우스 개소식을 1월 말 앞두고 있는데요.
까치울팀에서는 1월부터 사전 준비를 위해 매주 수요일 타임뱅크하우스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공간에 머물며 하우스 이름도 생각하고, 주민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이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식 개소 전이지만 이미 관계하고 있던 주민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계십니다.
"앞으로 매주 수요일은 여기서 근무한다고?"
주민들의 기대감도 느껴집니다.
보다 가까이 주민분들과 함께할 생각에 저희도 설레이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현판 제작을 위해 치수를 재고, 어디에 현판을 걸면 좋을지 이야기 하던 중 호영샘이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이런식으로 나무로 만들면 어때요?"
아크릴 현판과, 폼포드 현판 등 기존 도서관 간판과 어울리는 디자인만 고민했던 저희에게 새로운 제안이었습니다.
"네? 나무로요..? 그럼 글은 어떻게 적어요?"
"그 화가분 있잖아~ 이야기 해봐요. 나무는 내가 만들어줄게."
평소에도 목공이며 집수리며, 말 없이 손을 보태주고 계시는 호영선생님.
"아... 그럼 제가 강현철 회장님께 한번 전화드려볼게요."
강현철 회장님은 문화단체 이음 회장님으로, 화가이십니다.
너무 과한 부탁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나무만 구해와요~ 그림은 내가 그려줄게"
아주 흔쾌한 대답에,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럴 때마다 사회복지사로서 참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계획한 것도, 요청한 것도 아닌데, 마을이 먼저 움직여주는 순간.
사람들의 마음과 손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아 이게 마을의 힘이구나' 생동을 실감합니다.
마침 임종희 임차인대표 회장님도 자리에 계셨고, 소장님께도 관련하여 협조를 구하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호영샘 해주신대요!!!!"
"그럼 지금 저랑 같이 나무 보러 가요."
오늘 정말 바람도 세고, 손이 얼얼할 정도로 추운 날 (영하 10도..)이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서로 외투를 입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겉으로도 티를 내긴 했지만...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너무나 신기한 마음으로 호영선생님을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방부목 보러왔어요~"
"이거 200이죠?"
... 저는 알 수 없는(?) 전문 용어들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무 견적 알아보기까지 마쳤습니다.


현판은, 그 공간에 얼굴과도 같은 곳입니다.
사람을 처음 마주할 때 얼굴을 보듯, 공간도 현판으로 먼저 기억 될 것입니다.
그 얼굴을,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함께 만들어 주시는 주민들과 준비하게 되어 참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타임뱅크하우스의 얼굴에는, 아마도 나무보다 더 단단한 마을의 마음이 먼저 새겨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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