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복지’라고 하면 거창한 제도나 정부의 지원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복지는 그보다 조금 더 넓고 따뜻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웃이 기분 좋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소중한 복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마을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생활복지운동’을 통해 마을 곳곳을 발로 뛴 이유도 바로 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살피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마을 곳곳을 누볐고, 마을에 부착된 홍보지 속 QR코드는 주민 여러분이 일상에서 실천한 내용과 소감을 실어 나르는 우체통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주민 여러분이 직접 써 내려간 기록을 월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 시작의 계절: 소망과 웃음이 머문 자리
새해의 문을 열었던 1월에는 서로의 새해 소망을 나누며 첫걸음을 뗐습니다.
“아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는 김OO 님의 간절함부터
“장사가 잘되어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박OO 사장님의 소박한 바람까지,
1월은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온기로 가득했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여전했던 2월에도 마음속엔 이미 봄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한 주민은 “몸은 나이가 들었어도 내 마음은 노란 개나리처럼 늙지 않네요.”라며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해주셨고,
그 덕분에 우리는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미리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 3월과 4월에는 마을이 한층 더 활기차졌습니다.
등굣길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얻는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청수정’ 봉사 현장에서는 서로의 옷차림을 칭찬하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봉사자님~ 오늘 공주님처럼 예쁜 옷을 입으셨네요!”라는 말 한마디에 피어난 웃음꽃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 동행의 계절: 땀방울을 식혀준 배려의 여름
녹음이 짙어지는 5월과 6월, 생활복지운동은 점차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집 앞에 떨어진 쓰레기를 가만히 줍거나 엘리베이터에서 가벼운 목례를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QR코드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을 통해 ‘나만 사는 동네’가 아닌 ‘우리가 사는 마을’을 위해 작은 행동을 실천했다는 귀한 소감이었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7월과 8월에는 시원한 ‘정’이 흘렀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근로자를 위해 마음을 건넨 분들의 이야기가 특히 많았습니다.
또한, 집에 방문한 사회복지사에게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다”며 정성껏 끓인 보리차를 시원하게 내어주신 어르신까지...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주민 여러분의 ‘정’ 덕분에 마음 한편은 무엇보다 시원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나보다 더 힘든 주민은 없을지 살피는 안부 인사가 QR코드를 통해 속속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 결실의 계절: 칭찬으로 맺은 마음의 열매
가을의 시작인 9월, ‘참 잘했어요’ 칭찬 캠페인은 많은 주민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김OO 님은 평생 고생하신 어르신께 “어르신의 삶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라는 위로를 건넸고,
사회로 첫발을 뗀 아들에게 격려를 전하며 가족의 사랑을 확인한 분도 계셨습니다.

10월에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이웃 간에 따뜻한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멀리 사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과 함께 웃으며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주민분의 고백은 ‘이웃사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서로의 안녕을 비는 다정한 마음들이 모여, 우리 마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달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느덧 찬 바람이 불어오는 11월에는 수험생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분명 잘해낼 거야!”라는 진심 어린 격려부터 “화이팅!”이라는 힘찬 외침까지,
주민 여러분이 정성껏 써 내려간 응원 메시지는 시험을 앞둔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따뜻한 용기가 되었습니다.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마음속에 담아두고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해 보기를 제안했습니다.
아쉽게도 12월에는 QR코드를 통해 접수된 주민의 소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을 곳곳에 붙은 홍보지를 보며 주민 여러분이 각자의 소중한 이들을 잠시나마 떠올리고,
그 중 누군가는 일상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키워드로 보는 2025년 생활복지운동의 기록
지난 1년, 고강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은 매월 100곳이 넘는 마을 상가와 기관을 부지런히 찾아다녔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업의 의미를 전하고, 일상 속 실천을 독려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진심이 닿았는지, 2024년보다 훨씬 많은 분이 QR코드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들려주셨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소감 속에 가장 많이 담겨있던 단어들을 통해,
2025년 우리 마을이 얼마나 따뜻하게 변했는지 그 기분 좋은 변화들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인사(23건)
마음의 빗장을 여는 가장 다정한 방법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바로 ‘인사’였습니다.
인사는 단순히 말을 건네는 것을 넘어 이웃 사이의 어색한 벽을 허무는 마법 같은 힘이 있었습니다.
작은 인사가 시작점이 되어 우리 마을 공동체를 움직이는 든든한 엔진이 되어주었습니다.
먼저(17건)
‘도움받는 이’에서 ‘마음을 나누는 주인공’으로 주민 여러분은 누군가 다가오길 기다리기보다 ‘먼저’ 손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복지관의 도움을 기다리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먼저 이웃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르신(13건)
마을 어르신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는 활동을 넘어, 자칫 고립되기 쉬운 어르신들을 마을 밖으로 이끌어내고,
세대 간을 잇는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나눔(8건)과 마음(8건)
물건에 담아 보낸 더 깊은 진심 무언가를 나누는 행위 뒤에는 항상 상대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물품 나눔이 아니라, 주민들이 서로의 감정을 살피고 유대감을 공유하는 깊이 있는 소통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름날 서로에게 건넨 음료수(7건)와 아이스팩(6건)은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정이 되었고,
서로의 건강(6건)과 평안(5건)을 빌어주며 우리 모두가 소중한 이웃(4건)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은 2026년에도 변함없이 매월 여러분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의 참여로, 고강동 골목골목마다 따뜻한 이웃의 정이 강물처럼 흐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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