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이른 아침부터 이철수님의 집에 많은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이철수(가명)님이 폐휴지수거를 하며 집안에 차곡차곡 모았던 많은 짐들을 치워주기 위해 모인 의인들!
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모았던 신문, 폐가전, 옷가지까지. 산더미처럼 쌓인 짐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화장실도 나가서 이용해야 했던 이철수님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 와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통장님, 고강 1동 복지과, 그리고 우리 복지관 수주팀!
청소를 시작하자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먼지와 벌레의 배설물이 낀 짐을 빼내는데 거침이 없었고 하나라도 더 치우기 위해 집안과 마당을 왔다갔다 하며 짐을 빼냈습니다.


▲청소전 모습
그닥 따뜻한 날씨가 아님에도 땀을 흘릴 정도로 열심히 청소하시는 모습을 보며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집청소도 하기 어려운데 이웃 집 청소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해 주신 분들로 인해 바닥과 벽이 드러났습니다.
묵은 때와 알 수없는 오물로 시커맸지만 짐들을 치웠다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힘을 내 청소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감동한 점은 청소을 하면서도 당사자인 이철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면서 청소를 하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 폐휴지수거를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쓰레기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이 그분에게는 소중한 자산이었습니다. 자연히 청소를 결심하는 것도 힘들었고 버려야 하는 물건을 결정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쓰레기를 지키기 위해 본인은 물론 이웃들에게도 민폐가 되었다고 손가락질하고 무시할 수도 있음에도 그분들은 이철수님을 존중하며 버릴 것은 버리도록 설득하고 당장 팔 수 있는 것들은 모아서 팔아오도록 하였습니다.
몸으로 하는 봉사를 넘어 마음으로 하는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뜻이 닿았기에 이철수님은 버리기 싫은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 버릴 물건을 선택하고 물품을 팔아오며 청소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청소가 끝나고 담밖에 놓인 쓰레기들은 옆집 담까지 침범할 정도로 쌓였고 3톤 트럭의 분량이었습니다. 고강1동 복지관의 도움으로 돈을 들이지 않고 3톤 가량의 폐기물들을 버리면서 만약 이 모든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해내지 못할 일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청소후 모습
사람들의 마음과 손길이 모인다면 한 가족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웃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재시작점을 만들어주신 고강1동 복지과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통장님.
앞으로 복지관에서는 이웃의 더나은 삶을 위해 발벗고 나서준 의인들의 뜻이 빛바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철수님이 계속 깨끗하게 환경을 유지하며 살아가도록 살피며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지와 폐기물속에서도 누구보다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낸 분들의 뜻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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