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윤유정입니다~
어느새 싱그러운 5월이 찾아왔습니다. 가정의 달 연휴가 지나고, 오랜만에 오월애 모임이 다시 함께 모였습니다.
오늘은 정성 가득 담긴 겉절이 나눔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서로의 삶을 나누고 지혜를 공유하며 이웃에게 진심을 전한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오후 2시, 만나기로 한 마트에는 이미 약속된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각부터 모여 장보고 계셨습니다.
“오늘은 열무가 상태가 너무 괜찮아요. 세일도 하고~”
“고춧가루를 새로 사야하는데 이정도 양이면 되나?”
“고춧가루는 무조건 국산으로 사야해요. 비싸도 국산으로 담고 내가 집에서 고춧가루 한 근 가져왔으니까 이정도면 돼요.”
“액젓은 기선생님이 가지고 오기로 했어요.”
더욱 건강한 맛을 내기 위해 각자 집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아낌없이 보태며 서로의 정성이 자연스럽게 모였습니다.
장을 본 뒤엔 열무와 배추를 다듬고, 양념 재료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먼저 배추 다듬는 법 알려드릴게요. 뿌리를 자르고 약간 흔들면 작은 심지 부분이 나와요. 여기서 벌레가 나오니까 이 부분은 털어내야 해요.”
“예전에 시집 갔더니 지역에 따라 손질 방법이 다르더라고. 그냥 구박받으면서 눈치껏 어머니한테 배웠야 했지.”
“집에서는 혼자 김치 담그느라 재미도 없는데, 여기선 같이 이야기하면서 하니까 훨씬 재미있어요~”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때로는 웃음과 공감으로 더욱 즐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념 비법도 빠질 수 없죠!
“요즘 배 하나에 5천원이나 해서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갈아만든 배’ 음료로 대신 써. 그럼 충분히 달고 맛있어!”
“밀가루 풀보다 맵쌀(찹쌀) 죽이 더 부드럽고 깊은 맛이나요.”
이날 사용된 양념장은 맵쌀을 죽처럼 끓인 후 믹서기에 넣고 양파, 마늘, 배 음료, 새우젓, 빨간 고추 한 근을 한꺼번에 갈아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비법 양념장으로 완성됐습니다.
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무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배추를 층층이 쌓으며 양념을 조금씩 발라가며 버무리는 방법도 사용했습니다.
“양념이 고루 배고, 덜 무거워서 손목도 덜 아파~”
소소한 팁들은 요리책엔 없는 오식 살아온 사람만이 아는 소중한 지식이었습니다
이렇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의 지혜들이 하나하나 모여 더욱 깊은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치를 담근 후에는 뒷정리를 마치고 남은 밥으로 간단한 식사도 함께했습니다.
열무김치와 고소한 참기름, 매콤함을 더해줄 고추장을 양푼에 넣고 비벼 만든 즉석 비빔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음~~너무 맛있다. 역시 우리 김치 장인은 다르네.”
“예전에 음식점에서 일을 많이 해본 솜씨가 아직 살아있어.”
“이르지만 여기서 저녁먹는다 생각하고 배부르게 먹고 가야겠다.”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완성된 겉절이는 용기에 하나하나 담겨 지역 안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영양 섭취가 필요한 중장년 1인가구와 한부모 가족 등 관심이 필요한 이웃 총 12가정에 전달드렸습니다.
이번 나눔을 통해 음식을 만드는 손길, 함께 나누는 마음, 받는 분들의 따뜻한 미소까지 작은 실천이지만 서로의 삶을 살피고 돌보는 커다란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하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을이야기 > 여월동 및 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울]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은 바로 지금 여기!🎈 (2) | 2025.05.13 |
---|---|
누군가의 나눔이 만든 변화, 전동휠체어 전달이야기 (0) | 2025.05.02 |
[까치울팀] 우리들의 숨겨진 자산조사(타임뱅크 교육) (2) | 2025.04.24 |
[까치울] 그림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담아🎨- 어반스케치 클래스 개강 (1) | 2025.04.24 |
[까치울팀] 봄날의 나들이 김밥 만들기 (0) | 2025.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