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BQnCyflK4cU
고강종합사회복지관 까치울팀은 경기도교육청 경기꿈의학교 지원을 받아 마을에서 '소시오드라마 꿈의학교'를 진행하였습니다.
소시오드라마란 사회심리극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으로 생기는 갈등 등을 극의 형태로 풀어가며 치유하는 것입니다. 비슷하게는 사이코드라마가 있는데, 사이코드라마가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 심리극이라면 소시오드라마는 보다 집단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사회극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시오드라마 꿈의학교에서는 '나', '너', '우리'를 알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경험해보았습니다.
기법이란 우리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중자아 기법
살아가다보면 고민되는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가볍게는 오늘 옷을 뭐 입을지부터, 미래를 위한 선택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순간들에 이중자아 기법은 도움이 됩니다.
흰색 옷을 입으라고 말하는 또 다른 나(자아)와, 검은색 옷을 입으라고 말하는 나(자아) 사이에 내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쉽게 설명하자면 천사와 악마처럼 내 옆에서 나를 설득하는 장면을 상상하면 좋습니다.
빈의자 기법
하고 싶었지만,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말이 있지 않으신가요? 예전에 헤어진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나를 혼낼 것 같은 부모님께,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등, 빈의자 기법에서는 빈 의자에 그 사람이 앉아있다고 상상하며 말을 걸어보는 기법입니다.
말을 걸어보며 이 사람이 어떤 표정과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도 살필 수 있습니다. 의외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고, 어떤 말을 듣고 싶었는지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거울 기법
나를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라한다면 어떨까요?
거울 기법은 마치 거울처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라 연기함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법입니다.
마술가게 기법
해야할 일을 자꾸 미루는 것이 고민이신가요? 마술가게에서는 내가 가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버리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 있습니다.
자꾸 미루는 습관을 이기기 위해 성실함이라는 것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이 성실함을 상상하면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요? 물병 모양, 별 모양, 구름이나 안개 같이 정확한 형태가 없을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작을 수도 있습니다. 이걸 몸 속으로 자유롭게(가슴에 품어도 좋고 마시는 시늉을 해도 좋고 머리로 집어넣을 수도 있죠) 넣어봅니다.
반대로 버리고 싶은 마음은 몸 속에서 느껴지는대로 꺼내 휙 버려버릴 수 있습니다.
마술가게 기법에서 얻은 마음은 계속 기억해주지 않으면 사라져버릴지도 모릅니다.
역할바꾸기 기법
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걸까? 역지사지라고 하죠.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기법이 바로 역할바꾸기 기법입니다.
역할바꾸기 기법은 말 그대로 서로 역할을 바꿔보는 것입니다. 내가 항상 자주 부딪히던 친구를 내가 연기해볼 수도 있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은 사람을 연기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연기하며 서로 역할을 바꾸다보면 내가 한 말에 내가 당황하기도 하고, 왜 이 사람이 이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의장면 기법
재판의장면 기법은 말 그대로 재판을 따온 기법입니다.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까요, 지옥에 갈까요?
나를 변호해주는 변호사와 나의 잘못 등을 지적해주는 검사의 말을 들으며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겠죠.
조각 기법
조각 기법은 정말 조각상처럼 사람들을 배치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불장군인 사람이 있고 그 사람 때문에 괴로워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합시다. 독불장군인 사람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몸을 최대한 크게 보이도록 하고 화난 표정으로 서있고, 다른 사람들은 힘들어하며 쭈그려 앉아있게 합니다. 그 모습을 딱 봤을 때 이 집단 안에서의 역할과 역동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바디 기법
바디(Body)를 사용하여 나의 감정을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프로타(주인공)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빙글빙글 돌며 손가락질을 합니다. 프로타는 이리저리 피하다가 결국 주저 앉습니다. 그 때 누군가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주고 일으켜 세워줍니다. 이제 그 사람과 프로타는 서로 손을 잡고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어떤 느낌인 것 같나요? 춤과 같은 몸짓으로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바디 기법입니다.
잠깐! 주인공을 프로타라고 하는데, 프로타가 무엇일까요?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라는 뜻입니다. 심리극에서 프로타는 '나'입니다. 나의 이야기를 극으로 풀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상황에 따라선 또 다른 나(자아)가 되기도 하고, 우리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를 연기할 수도 있고, 친구 등을 연기할 수도 있는 사람은 '보조자아'라고 부릅니다.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나'의 이야기 속 등장인물인 셈이죠.
심리극에서는 관객들 사이에서 프로타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프로타가 관객 중에서 보조자아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마음을 여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바로 워밍업이라고 부르는 단계입니다.
워밍업(warming-up)이란 말 그대로 분위기를 완화하고 서로 마음을 여는 단계입니다. 가벼운 활동을 하기도 하고, 명상 같은 것을 하기도 합니다. 함께 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죠.
본극은 기법 등을 활용해서 '나'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는 단계입니다. 연출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론 프로타가 중심이 되어 진행됩니다.
쉐어링(sharing)이란 본극이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프로타의 기분, 보조자아들의 기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관객, 극 중 등장인물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관객 등 모두가 참여하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우리 소시오드라마 꿈의학교에서는 초등학생에 맞춰 '나', '너', '우리'를 알아가기 위해 소시오드라마를 활용했습니다.
소시오드라마가 '극'이기 때문에 연기 연습도 하며 서로 어울리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혹시 소시오드라마 꿈의학교에서 한 활동이 더 궁금하신 분, 소시오드라마를 활용해보고 싶은 분 등을 위해 활동집을 나눕니다.^^
까치울팀 부민주 사회복지사
'마을이야기 > 여월동 및 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울] 원종어린이공원에서 기억하고 나아가기(세월호 추모행사) (0) | 2022.04.19 |
---|---|
[까치울] 은데미공원에서 스마트폰을 배울 수 있다?! (0) | 2022.04.07 |
[까치울] 까치울역 카페거리 3주년 기념행사와 함께하다♥ (3) | 2021.11.23 |
[여월1단지] 주민들과 함께한 시끌벅적 마을운동회 (2) | 2021.11.19 |
[사례관리] 통합사례회의 * 지역 내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업 방안 논의 * (1) | 202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