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리울1팀 입니다.
오늘은 수요일 ~~ 수요일은! 은행단지 가는 날입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기분까지 너무 좋지만,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오늘은 조금 추운 날씨! 은행단지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요새 고리울 1팀에서는 주민 설문지를 통해 주민분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특별한 이벤트가 더해졌습니다. 바로 온 동네 나눔 실천, 고고 마켓이 은행단지에 열렸습니다 ♥
주민분들이 한 권 한권 모아주신 책을 지역주민분들과 나눔 하고, 자유롭게 기부도 받는 행사인데요.
은행단지에는 이러한 이벤트나 캠페인들이 없어 더욱 기대가 된 오늘이었습니다.
은행단지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버스정류장, 치킨마루 앞에 자리 잡았습니다.
사장님이 문을 여실 때 양해 말씀을 구했습니다.
“얼마든 지 쓰세요~ 괜찮아요. 서로 돕고 살아야죠”라고 하시는 우리 사장님 ! 너무 감사했습니다.
무언가가 펼쳐지니 곁눈질로 보시지만 그냥 지나치시는 주민분들,
“책 나눔 해드리고 있어요!, 오셔서 구경하세요 ^^”
“고강복지관에서 나왔어요~ 책 나누어드리고 있어요!”
힘차게 인사도 드리고 안내멘트도 외칩니다.
“혹시 인물 책도 있어요~?” 책 취향을 말씀하시기도 하시고,
“어른이 볼 만한 것도 있나~? 집에 아이는 없어서요.” 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한 어르신은, 집에 혼자 있어 적적하시다며 한참을 앉아있다 가셨습니다.
“어머님~ 혹시 바쁘시지 않으시면 저랑 잠깐 이야기 나누어 주실 수 있으세요?”
자연스레 하고 있는 설문조사도 이어 진행했습니다.
현재 80세가 넘으 셨다는 초동안 주민분! 미국에서 50년을 살다 오셔서 그런지 다들 제 나이로 보지 않는다 하십니다.
“미국에서는 쓰레기나 담배꽁초 하나를 버려도 벌금이 20만 원이야~ 우리나라는 제도가 잘 못 되어있어. 버리면 그걸 치워줄게 아니라, 벌금을 물려서 못 버리게 해야지!”
하고 쓰레기 문제에 일침을 두셨습니다.
“어르신 영어도 잘하시겠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 알려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어르신은 흔쾌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그냥 가지 않으시고 요구르트도 하나씩 사주셨어요!
어르신의 마음 써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저 선생님 알아요! 저희 센터에 시금치가 엄청 자랐어요.”
작년 마을학교 때 봤던 친구입니다. 함께 심었던 시금치가 많이 자랐다고 사진을 찍어서 꼭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설문조사를 옆에서 함께 하다 보니 조사 문항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6624나 서울 버스는 자주 오는데 부천 버스는 자주 안 와서 불편하다는 20대 남성분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초등학생 아이 (은행단지에 살면서 서울로 학교를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꽤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우리 동네에 가장 좋은 점은 편의점이 2개 있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학생
은행단지에 오르막길만 없으면 100점이라는 초등학생
술 취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책과 설문지를 통해 오늘도 주민들을 만난 고리울1팀!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가장 필요하고 원하시는 것부터 차근차근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
다음 고고 마켓도 기대해주시고 앞으로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리울1팀 이선미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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