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리울2팀 오진희입니다.
우리 마을에는 어르신도 많지만, 그 어르신들을 항상 곁에서 돌보고 계시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들이 점점 반복되다보면 마음 속의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내가 아닌 타인을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생을 함께 한 가족이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도 신체적, 정신적 쉼이 필요합니다.
“몇 년 동안 반복되다보니 너무 지쳐요, 그런데 제가 힘들어 하는 게 엄마한테 미안해요.”
5년 동안 아픈 친정 어머니를 돌보고 계신 가족분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힘들어하는 것조차 죄책감이 드는 가족이라는 굴레, 참 어렵습니다.
“힘드신 거 당연해요. 저희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울게요.”
이 한마디에 눈물을 보이십니다.
“제가 어딘가에 말을 하고 싶었나 봐요.”
그동안 힘들다, 지친다, 터놓을 데가 없으셨다며 오늘 상담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고 하시네요.
우리 복지관에서는 이런 돌봄가족분들의 신체적, 정신적 쉼을 위해
휴가비, 심리상담, 돌봄활동가 파견, 맞춤복지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전문가의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을 치유받기도 하고,
지난 주말에는 마을 청년들이 모여 만든 반찬을 나누어 드리기도 했답니다.
마을이 마을을 돌보는 마을,
살 만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저희는 열심히 달립니다.
-고리울2팀 오진희 사회복지사-
'마을이야기 > 고강본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부.기이야기]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코부기 VIP 영화관★ (0) | 2020.08.07 |
---|---|
[고강본동] 사라질 옛 고강동 이야기2 (0) | 2020.08.02 |
[고강본동] 만남과 나눔이 있는 동네청년 반찬나눔 첫번째 (1) | 2020.07.08 |
[사례관리] 코로나,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0) | 2020.07.07 |
[본동소식] 코.부.기 경찰과 도둑 & 상어놀이 & 손놀이 (0) | 2020.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