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 나눔에 노력과 정성이 더해졌다면, 받는 사람은 물론 전달하는 사람에게도 그 기쁨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러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최동옥 어르신의 수제 지팡이 나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3월 말, 생활지원사님께 한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담당하는 어르신이 직접 지팡이를 만드셨는데 이 지팡이를 복지관의 다른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직접 만드신 지팡이를 보기 위해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지팡이용 나무를 구하는 것부터 꾸미는 것까지 모든 작업을 집에서 직접 하나하나 손질하신 것이었고, 지팡이 나눔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으며 예전부터 여러 개의 지팡이를 만들어 기부하셨던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에 지팡이를 사용하셔야 하는 어르신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 분들에게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직접 만드신 지팡이에 사용된 재료는 ‘명아주’라는 식물로, 질기고 유연하면서도 가볍고 튼튼해 지팡이 제작에 매우 적합하다고 합니다. 이 명아주를 직접 구해서 가져오셨고 지팡이로 사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직접 손질하셨다고 합니다. 이후 겉에 옻칠하고 검은색, 노란색으로 색까지 칠한 뒤 지팡이 손잡이 부분에는 손목에 걸 수 있게 줄을 달고 하단에는 의자 끌림 방지 고무 커버를 달아 완성하셨습니다. 완성 후에는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시며 지팡이로 사용이 충분한 강도를 갖췄는지 검수하셨습니다. 완성품 중에 불량품이 있는 것을 하나 잘라서 속을 보여주셨는데 구멍이 뚫린 것처럼 속이 빈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멍이 있는 건 쉽게 휘어지고 내구성이 약해서 사용하면 안 되죠.”
어르신의 철저한 검수까지 끝내고 완성된 지팡이는 모두 70개. 최동옥 어르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기 위해 지팡이와 함께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최동옥 어르신의 수제 지팡이가 생활지원사님들을 통해 지팡이가 없었던 분, 지팡이가 낡아서 새로 장만하려고 하셨던 분 등 지팡이가 필요하신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지팡이를 받아 본 어르신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감사와 놀라움의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허리랑 무릎이 아파서 건강관리를 위해 자주 산책을 다니는 데 이런 지팡이가 있으면 너무 좋죠. 안 그래도 지팡이가 없어서 길가에 있는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사용했는데 멋진 지팡이가 생기니까 너무 좋네요. 만드신 분의 정성이 들어간 만큼 저도 소중히 사용해야겠어요.”
“다리에 힘도 없고 허리가 구부정해서 계단에서 내려오다가 넘어지고 길에서 걷다가 넘어질 때가 있어 지팡이를 사용했는데 최근에 잊어버렸어요. 근데 딱 마침 지팡이를 선물로 받으니 정말 고맙네요. 가벼워서 사용하기도 너무 좋아요. 앞으로 지팡이가 있으니 잘 다닐 수 있겠어요.”
지팡이를 전달한 후, 다른 어르신들의 후기를 들으신 최동옥 어르신께서는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다음에 한 번 더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의 능력을 나누고자 하는 어르신과 그 노력을 알고 함께 나누고자 사회복지사에게 전달해주신 생활지원사님 덕분에 많은 어르신에게 행복함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 사이에서 다양한 나눔과 교류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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