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9 - [마을이야기/고강1동] - [파트너] 카카오톡으로 사진도 편집할 수 있어요?
수주팀과 파트너 활동가들이 함께 준비한 ‘할 수 있다! 카카오톡’ 마지막 회기를 진행하는 날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활동하며 얼굴 익히게 된 어르신들께 얼굴 뵙고 인사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다 많은 어르신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교육 하루 전 한 분씩 연락해 활동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깜빡하고 있었는데 전화해 줘서 고마워요~ 내일 만나요.”
“지난번에 이야기한 친구가 내일 같이 갈 수 있다고 해요. 같이 갈게요.”
“내일이 마지막이에요? 꼭 가야겠네요?
친구와 함께 오겠다는 어르신이 두 분이나 계십니다. 지난 두 번의 교육이 어르신들께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을 친구와 나누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 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교육 활동
추가로 오실 수 있는 분들을 생각해서 교육 자료를 넉넉히 준비해 교육 장소로 향합니다. 미리 도착해 있는 파트너들과 어르신들은 이미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계십니다.
알게 된 지 이주 남짓 되었지만 간간히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았기 때문인지 대화가 자연스럽습니다.
오늘은 카카오톡을 사용해 내 위치를 공유하는 법, 관심 있는 기사나 동영상을 저장하고 전하는 법, 해시태그를 사용해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 법 등 이전보다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는 날입니다.
낯선 내용으로 가득 찬 교육 자료를 확인한 어르신들 표정에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 어르신들께 오늘 교육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오늘 잘 배우시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친구와 가족에게 보낼 수 있고,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동영상을 편하게 찾아보실 수도 있어요.
또 뉴스, 날씨도 간단히 검색해 볼 수 있어요.”
안내드린 뒤 본격적인 교육을 이어갑니다. 파트너 활동가와 어르신들은 책상 위에 놓인 교육 자료를 참고해 화면을 터치하며 배웁니다. 그러던 중 한 어르신이 한 마디 하십니다.
“난 이런 거 배워도 잘 쓸 일이 없을 것 같은데?”
파트너 활동가가 그간 어르신과 나눈 대화를 더듬어 어르신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교육을 이어 진행합니다.
“유튜브에서 음악 들으실 때 매번 화면이 달라서 못 들은 적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거 배워 두시면 듣고 싶은 노래 바로 들으실 수도 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그때그때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 들으신 뒤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하십니다. 파트너 활동가 안내에 따라 교육 자료도 꼼꼼히 살펴보고, 중간중간 필기도 해 봅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천천히 한 분씩 알려드리니 알려드리기로 계획한 내용을 수월하게 알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교육 마치고 모두가 둘러앉아 그간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마치며
모두가 공통적으로 ‘감사’한 마음을 나눕니다.
어르신들은 좋은 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해 진심을 다해 가르쳐 준 파트너 활동가에 대한 감사하고,
활동가들은 더위에 교육받으러 오시고, 잘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 한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똑같은 걸 계속 물어보면 미안하잖아요.
여기서는 몇 번 물어봐도 친절히 알려 주셔서 잘 배웠어요. 고맙습니다.”
“두 번밖에 오지 못한 게 아쉬워요. 그래도 새로 배운 게 많아요. 감사해요.
오늘 친구랑 같이 오길 잘했네요.”
“저희도 직접 교육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다들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위한 의견이 있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다 좋았어요. 집이랑 가까운 것도 좋았고, 친절한 건 제일 좋았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만약 또 하게 되면 그때도 참여하고 싶어요.”
“저는 도움 되는 내용도 많았어요.
다음번에는 조금 더 어려운 것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해 주신 모든 의견을 기록한 뒤 어르신들께 다음에도 정보문해교육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지 여쭙고, 홍보를 위해 연락드려도 될지 질문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든 분들이 언제든 편하게 연락 달라고 하십니다.
파트너 활동가 소감
모든 프로그램 마치고 파트너 활동가와 함께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평가까지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한 활동가들과 합이 잘 맞아서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 진행할 때 다른 분들이 어떻게 어르신과 대화하는지 볼 수 있던 것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서 ‘배우려는 의지’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게 가장 의미 깊었습니다.
“배움에는 때가 없고,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모르는데도 배우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이야기해 주신 어르신 말씀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어르신과 활동가 모두가 서로서로 감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오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며 무슨 활동이든 진심을 갖고 꾸준히 한다면 많은 어르신이 서로 인사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곽수현 파트너 활동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걸 배워서 어디에 쓰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 없는 일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육을 진행하고 나서는 함께 한 모든 어르신이 “생활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특히 사진 편집 교육을 하며 사진을 자르고, 글자를 넣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시고 즐거워하시며 “자주 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 주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교육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주제로 교육했는데 이외에도 유용한 스마트폰 기능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교육이 전문적으로 운영되면 보다 많은 어르신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김재혁 파트너 활동가
파트너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이렇게 어려워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설문 조사를 해보니 많은 분들이 전화만 받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육 자료를 만드는 데 젊은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것을 어르신들께 설명드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활동가와 함께 한 덕분에 잘 완성하고, 교육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마친 지금 ‘뿌듯함’이 가장 크게 남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진행한 것, 매 회기 꼼꼼히 필기하며 배우는 어르신과 함께 한 것까지. 3개월의 활동이 큰 ‘뿌듯함’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윤채연 파트너 활동가
파트너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설문지를 활용한 욕구 조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를 위해 마을에 나가 어르신을 한 분씩 만나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어르신들이 무엇을 어려워하시는지 알 수 있었고, 무엇을 걱정하고 계시는지 알 수 있게 돼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욕구조사 마친 뒤 참여자 모집을 위해 어르신들께 연락을 드렸을 때부터 '교육이 잘 진행될까?'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교육이 이어지며 많은 어르신들이 기억하고, 찾아오시고 즐겁게 참여했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유난히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르신들과 함께 할 때 교육도 매끄럽지 못했고, 서툰 모습도 많았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저와 함께 했던 어르신이 마지막 회기까지 꾸준히 오시며 열심히 참여했다고 전해 들어서 다행입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집에서도 자료를 활용해 조금씩 연습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연습을 통해 주변분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최우정 파트너 활동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르신들과 함께 카카오톡을 공부하며 서로에게 감사함을 느낀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매 회기별 교육을 마친 뒤에 그날 배운 내용을 교안을 보며 반복 학습하실 것을 당부드렸는데, 많은 어르신이 댁에 가셔서 복습하시고, 그 내용을 톡으로 보내 주셨을 때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자주 사용하셔서 가족들과 소통을 늘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친구, 이웃과도 교류를 늘릴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한태역 파트너 활동가
다섯 명의 활동가들 모두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3개월간의 활동에 최선을 다해 참여해 주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함께 해 준 파트너 활동가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수주팀은 앞으로도 사회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기를 바라며 정보문해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할 수 있다! 카카오톡’ 3회기는 2023년 6월 30일에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