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 거리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며 분주해지기도 합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추석 잘 보내세요”라는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추석은 평소보다 조금 더 외로운 날이 되기도 합니다.
가족과의 왕래가 뜸해졌거나,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익숙해진 분들에게 명절의 긴 연휴는 오히려 적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지나치던 외로움이 명절이라는 특별한 날에는 더욱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 준사례관리자와 마을동해지기가 마음을 담아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추석엔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2026년 부천 온[溫]마음 펀드 공모사업 「마을동행지기 ON(溫) 날」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지역주민인 마을동행지기와 준사례관리자가 함께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명절 인사를 전하는 한 번의 방문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만남일 수도 있기에 우리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추석음식을 들고 까페에서 만나거나 당사자의 집을 찾았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추석 잘 보내세요.”
문을 열고 마주한 순간,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음식만 건네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별일은 없었는지,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천천히 나누었습니다.
때로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명절에 나를 만나러 와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추석엔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는 츄석음식을 전달하는 데 의미를 두기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마음을 담았습니다.
지역주민인 마을동행지기에게도 이번 만남은 특별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인사로 시작된 만남이지만, 그 인사가 반복되면 안부가 되고, 안부가 쌓이면 관계가 됩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명절이 지나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석엔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이번 추석에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어쩌면 아주 단순합니다.
혼자라고 느끼는 이웃에게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우리는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라는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마을동행지기 ON(溫) 날」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번 추석에 나눈 따뜻한 인사가 명절 하루의 기억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약속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추석은 지나가도,
우리가 서로를 기억하는 마음은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추석엔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추석이 지나도, 당신의 안부를 묻겠습니다.
- 행복마중팀 이순덕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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